김정현, 라이징 스타→태도 논란→수면·섭식 장애로 '시간' 하차

입력 2018-08-27 08:52  


배우 김정현이 '시간'에서 하차한다.

지난 26일 김정현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와 MBC는 김정현의 건강문제로 드라마 '시간'에서 하차하게 됐다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김정현은 그동안 수면 장애와 섭식 장애로 고통스러운 날들을 보냈다. 그는 치료를 병행하며 촬영에 임하면서 작품을 끝까지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소속사는 "최근 심적, 체력적인 휴식이 필요하다는 담당의의 진단을 받았고 제작진과 수차례 논의 끝에 하차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MBC는 "김정현은 뛰어난 작품 분석으로 캐릭터를 잘 소화해 줬다. 남은 촬영 분량도 최선을 다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2015년 영화 '초인'으로 데뷔한 김정현은 올해 '으라차차 와이키키'를 통해 눈도장을 받고 프라임 시간대의 드라마 '시간'에서 주연 자리를 꿰차며 20대 남자배우 신성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시간' 방영 전 제작발표회에서 무표정한 표정으로 자리에 참석하고, 포토타임에도 불성실한 태도를 취해 논란이 일었다.

그는 "캐릭터에 몰입한거냐, 기분이 좋지 않은거냐"라는 질문을 받자 "촬영을 할 때나 안 할 때나 모든 삶을 극중 캐릭터인 천수호처럼 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김정현의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는 “하루하루 죽음이 다가오는 극중 시한부 역할에 고민하고 몰입하는 시간이 많다보니 컨디션조절이 힘들어서 의도치 않게 실수를 했다"고 해명했다.

제작발표회 후 김정현의 태도 논란이 이슈가 되고, 예정됐던 V라이브는 '일정 문제'로 취소됐다.

작품 제작단계부터 구설수에 올랐지만 김정현은 극중 완벽하게 '천수호' 역에 몰입하는 모습으로 태도 논란을 잊게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결국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고 하차하게 됐다.

MBC 측은 김정현이 하차했지만 대체 배우를 세우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대본 전면수정을 통해 기존 스토리와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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