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부상에서 복귀한지 3경기 만에 시즌 4승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으며 2실점으로 막았다.
4-2로 앞선 6회초 2사 1, 2루에서 페드로 바에스와 교체된 류현진은 다저스가 7-3으로 승리해 지난 4월 22일 워싱턴 내셔널스 경기 이후 127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의 이날 투구 수는 총 86개였으며 스트라이크가 64개로 매우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2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쳐 시즌 타율 0.250(16타수 4안타)을 기록했다.
'플레이어스 위크엔드(Player Weekend)를 맞아 유니폼에 자신의 별명인 'MONSTER(괴물)'를 새기고 나선 류현진은 초반부터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1회 첫 타자 프레디 갈비스를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2번 윌 마이어스에게 초구에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3번 헌터 렌프로에게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 에릭 호스머는 바깥 빠른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 1회를 삼진 3개로 처리했다.
2회초에는 첫 타자 프랜밀 레예스에게 초구 높은 직구를 던졌다가 중월 솔로홈런을 허용했고 이어 오스틴 해지스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를 유격수 땅볼과 삼진 2개로 처리했다.
다저스는 2회말 선두타자 맷 캠프가 팀의 첫 안타인 좌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갔고 1사 후에는 크리스 테일러가 상대 실책으로 살아나가 1,3루의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야시엘 푸이그와 오스틴 번스가 무기력하게 삼진으로 돌아서고 말았다.
팀 타선이 득점 기회를 놓치자 류현진은 3회초 추가 실점했다. 1사 후 마이어스에게 우선상 2루타를 맞았고 이 공을 푸이그가 더듬는 사이 주자는 3루까지 갔다. 이어 류현진은 헌터 렌프로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두 번째 실점했다. 후속 타자 2명은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말 공격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선 류현진이 우전안타를 쳤으나 후속 타자들의 안타가 터지지 않았다.
4회초에는 2사 후 마누엘 마르고에 빗맞은 내야안타, 투수인 로비 얼린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또 한 번 공을 더듬은 푸이그가 3루로 뛰던 주자를 아웃시켜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5회말 2사 후 초구에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류현진이 멀티히트를 친 것은 2014년 7월 3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 이후 1516일 만이다.
이어 브라이언 도저가 볼넷을 골라 1, 2루에서 저스틴 터너가 좌선상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다저스는 후속타자 매니 마차도가 좌측 펜스를 직선으로 넘어가는 2점홈런을 터뜨려 단숨에 4-2로 전세를 뒤집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2사 후 연속 2안타를 맞았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을 교체했다.
류현진에 이어 등판한 바에스가 후속타자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을 막았다.
다저스는 6회말 공격 1사 2,3루에서 다시 터너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6-2로 달아났다. 터너는 8회말에도 1타점 2루타를 날리는 등 5타수 3안타 5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다저스는 딜런 플로로가 7회와 8회를 막았고 9회에 등판한 이미 가르시아가 렌프로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으나 7-3으로 이겼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인 다저스는 3연승을 달리며 지구 1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승차를 2.5게임으로 유지했다.
한편 시즌 4승 1패를 기록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이 2.27에서 2.38로 조금 올라갔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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