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 규모의 사모펀드 설정
[ 김대훈 기자 ] ▶마켓인사이트 8월27일 오전 4시5분
교보증권이 미국 소상공인 담보대출 시장에 진출한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 사모펀드운용부는 미국 구조화 대출 전문 운용사인 WBL(World Business Lenders)의 소상공인 대출 펀드에 투자하는 40억원 규모의 국내 사모펀드를 설정했다.
국내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펀드에 투자하는 30억원 규모의 후속 펀드도 준비 중이다. 운용자산이 약 5000만달러에 달하는 WBL은 미국 모기지론 시장의 거물인 더그 나이드 회장이 세운 회사다. 나이드 회장은 모기지론 전문회사 모기지IT를 도이치뱅크에 매각한 후 도이치뱅크에서 모기지론 글로벌 대표를 지냈다.
소상공인 대출은 2000년대 후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권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각광받는 사모대출 중 하나다. WBL은 대출 미상환(부도)에 대비해 소상공인 재고와 사업주 개인 부동산 등을 담보로 잡는다. 만약 원금을 돌려받지 못하면 담보물건 매각 등을 통해 대출금을 회수할 수 있다.
교보증권도 WBL과 특약을 맺어 대출채권이 부도나면 상환가능 대출로 바꿔 담을 수 있도록 하는 안전 장치를 마련했다.
김창현 교보증권 사모펀드운용부 부서장은 “WBL 펀드의 내부수익률(IRR)이 60~70%에 달한다”며 “미국 경기가 하강하지 않는다면 충분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교보증권은 조만간 미국을 방문해 WBL 외 다른 운용사와도 접촉할 계획이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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