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두번째 매각 도전하는 온양관광호텔...매각주관사에 삼정KPMG

입력 2018-08-28 10:13  

≪이 기사는 08월27일(11:1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공개매각이 무산됐던 온양관광호텔이 매각주관사를 새로 선정하며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과 온양관광호텔은 22일 매각작업을 맡을 매각주관사로 삼정KPMG회계법인(삼정)를 선정했다. 삼정 측은 예비 인수자를 먼저 선정한 뒤 공개입찰에 들어가는 스토킹호스(Stalking-horse)방식을 포함한 다양한 매각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온양관광호텔은 지난 6~7월 삼일PwC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삼아 공개매각을 추진해왔다. 6월에 진행된 예비입찰엔 온양관광호텔의 모회사인 경남기업의 지분 66%를 보유한 조모회사 동아건설산업과, 중견건설사 한림건설이 참여해 관심을 끌었다. 온양관광호텔이 부실화된 핵심 원인이 사업성 그 자체이기보단 모회사 경남기업에 지급보증을 섰다 지게 된 보증부채 265억원이니만큼, 회생절차를 통해 채무만 덜어낸다면 경영정상화가 가능하다는 판단에서 SM그룹이 직접 나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정작 7월 본입찰엔 동아건설산업과 한림건설 두 곳 모두 참여하지 않았다. 시장평가에 비해 높은 청산가치가 매각의 장애물이었다. 본입찰에 앞서 법원이 지정한 조사위원인 신한회계법인은 온양관광호텔의 청산가치를 263억원, 존속가치를 172억원으로 산정했다.

이에 최소 매각가는 청산가치인 263억원으로 설정됐다. 회생기업 M&A에서 인수대금은 ‘청산가치보장의 원칙’에 따라 청산가치가 보장돼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인수 측은 약 200억원 안팎을 제안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2차 매각 작업에서도 가격을 둘러싼 인수·매각 측간 인식차가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양관광호텔은 1932년 온천으로 유명한 충남 아산시 온양에 세워진 대한민국 1호 관광호텔 신정관이 전신이다. 해방 후 교통부가 관리하다 1967년 민영화되며 온양관광호텔로 이름을 바꿨다. 해외여행이 흔치 않았던 1970~1980년대 신혼여행지로 인기를 끌며 한때 전성기를 누렸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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