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5년간 7억 유로 투입
세계 시장 겨냥한 중형세단 개발
[ 도병욱 기자 ]
가끔 도로에서 르노의 엠블럼을 단 중형 세단을 볼 수 있다. 르노삼성자동차가 판매하는 차량 중 ‘폭풍의 눈’을 형상화한 르노삼성의 엠블럼이 아니라 커다란 다이아몬드 모양의 르노 엠블럼을 달고 출시한 차량은 클리오 등 극소수 모델밖에 없다. 르노 엠블럼을 단 중형 세단은 뭘까. 바로 한국에서 SM6라 불리는 르노 탈리스만이다. 해외에서 차량을 구매했을 수도, 차주가 엠블럼을 교체했을 수도 있다는 게 르노삼성 관계자의 설명이다.
탈리스만, 한국에서 SM6로 불리는 이 차는 어떻게 태어났을까. 2011년 르노 디자이너들에게 특명이 떨어졌다. 세계 모든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디자인을 갖춘 D-세그먼트 세단(중형 세단)을 개발하라는 것이다. 처음엔 ‘글로벌 D-프로젝트’로 이름 붙여진 탈리스만을 개발하는 데 5년이라는 시간과 7억유로라는 자금이 투입됐다. 르노 본사와 르노삼성 중앙연구소가 공동으로 개발을 시작했다. 중반 이후에는 르노삼성이 설계부터 세부 디자인까지 전부 맡았다.
탈리스만은 르노 브랜드의 최상위 모델이다. 그만큼 르노는 탈리스만의 디자인, 첨단기능, 안전 등 모든 분야를 고급화하는 데 집중했다. 디자인은 ‘다이내믹 앤드 카리스마틱(dynamic and charismatic)’이라는 콘셉트 아래 완성됐다. 르노 관계자는 “이 콘셉트를 완성하기 위해 디자인 기본기와 재료 준비에서부터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전면 디자인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강조하기 위해 곡선의 아름다움에 집중했다. 측면은 도어 하단부에 날렵한 라인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차량 내부는 D-세그먼트 특유의 보수적인 성향을 유지하면서 캐주얼한 럭셔리를 지향했다. 다이아몬드 모양이 새겨진 나파 퀄팅 가죽 시트를 장착하는 등 고급스러운 내부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차량 색상에도 다양한 시도를 이어갔다. 탈리스만의 독특한 색상인 ‘아메시스트 블랙’ ‘보르도 레드’ 같은 색상을 추가했다.
안전 및 편의사양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LED 헤드램프, 3D 풀 LED 테일램프, 액티브댐핑컨트롤(ADC),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등이 장착됐다. 5가지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멀티센스 기능’, 마사지 시트, 실내 세균 및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공기 정화기능인 ‘이오나이저’ 등도 적용됐다. 모두 고급 세단에 주로 쓰이는 기능이다.
어댑티트크루즈컨트롤(ACC), 차선이탈경보시스템(LDW), 사각지대경보시스템(BSW), 자동긴급제동시스템(AEBS), 차간거리경보시스템(DW) 등 다양한 안전 기능도 들어갔다.
이런 노력 끝에 탄생한 탈리스만은 다양한 국가에서 호평받았다. 덴마크에서는 프랑스 자동차 최초로 ‘2017 올해의 비즈니스 카’로 뽑혔다. 국제 자동차 페스티벌(Festival Automobile International)에서도 ‘2015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차’로 선정됐다. 2016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콘셉트카 전시회’ 전야제에서는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차’로 뽑혔다. 한국에서도 2016년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올해의 가장 안전한 차’ 자리에 올랐다.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역시 지난해 SM6에 ‘올해의 차’ ‘올해의 디자인’ 상을 줬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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