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동연 대표 "재미와 위로·공감… 3박자 맞으면 관객 몰리더군요"

입력 2018-08-29 18:20  

'1천만 영화' 국내 최초 3편 제작…원동연 대표 흥행비결

'신과함께'는 보편적인 이야기
특수시각효과 버무려 제작
쌍천만 기록…3·4편도 준비
'광해'는 리더십으로 어필

김용화 감독과는 4편 인연
'미녀는 괴로워' 등 모두 흥행



[ 유재혁 기자 ]
“관객들은 영화를 보면서 즐거움을 얻고 위로받고 싶어 합니다. 정서적인 보상을 얻는다면 기꺼이 관람료를 냅니다.”

원동연 리얼라이즈픽쳐스 대표(54)는 국내 최초로 ‘1000만 영화’ 3편을 제작한 비결을 이같이 한마디로 압축했다. 27일 현재 1187만 명을 모은 ‘신과 함께: 인과 연’을 비롯해 ‘신과 함께: 죄와 벌’(1441만 명), ‘광해: 왕이 된 남자’(1232만 명) 등이 그의 영화다. ‘1000만 영화’ 2편씩을 보유한 윤제균, 최동훈 감독을 뛰어넘는 대기록이다. 원 대표는 감독과 제작을 겸한 두 사람과 달리 제작자라는 점에서도 차별화된다.

“‘신과 함께’가 성공한 이유는 3대가 함께 웃고 울면서 본 가족 영화라는 점입니다. 1편은 모성애, 2편은 부성애를 중심으로 효심이란 주제가 관통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보편적인 이야기를 첨단 시각효과를 입힌 새로운 그림으로 표현해낸 거지요. 세계 시장을 지배하는 할리우드 히어로물처럼 판타지 장르라는 것이죠.”

판타지는 흔히 거액을 투입해 대규모 시각효과를 집어넣는 블록버스터다. 위험이 크기 때문에 국내 제작자들이 꺼려왔다. 이런 위험성을 감수해 성공했다는 얘기다.

“‘신과 함께’가 국내 최초로 한국형 프랜차이즈 무비라는 점도 평가할 만합니다. 기존 시리즈물은 첫 편이 잘된 뒤에야 속편을 기획했습니다. 이 작품은 처음부터 시리즈물로 기획했습니다. ‘신과 함께’는 웹툰 인기작이었기에 기획할 수 있었죠.”

원 대표는 ‘신과 함께’ 1, 2를 연출한 김용화 감독과는 각별한 인연이다. 2001년 첫 만남 후 4편을 함께해 모두 성공했다.

“제가 ‘마지막 늑대’의 실패로 실의에 빠졌을 때 김 감독이 ‘미녀는 괴로워’(608만 명)를 가져와 제작했죠. 그 보답으로 제가 기획했던 ‘국가대표’(839만 명)를 다른 회사와 작업할 수 있도록 김 감독에게 선물했습니다.”

‘신과 함께’는 원 대표가 웹툰 판권을 산 뒤 ‘미스터 고’의 흥행 참패로 위기에 빠져 있던 김 감독과 손잡고 만들었다. 컴퓨터그래픽(CG) 업체 덱스터 대표를 겸임하는 김 감독으로서는 특수시각효과를 써먹기 좋은 작품이었다.

“김 감독은 시골 할머니부터 하버드 출신 엘리트까지 모두 울릴 수 있는 뛰어난 대중영화 감독입니다. 이야기를 쉽게 할 줄 알거든요. 저는 쉽게 얘기하는 사람이야말로 가장 많이 안다고 믿습니다. ”

경희대 신문방송학과 출신인 그는 1995년 ‘돈을 갖고 튀어라’의 시나리오 작가로 충무로에 입성해 2006년 ‘미녀는 괴로워’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성형으로 콤플렉스를 극복할 수 있다면 ‘하라’고 말하는 작품이었죠. ‘네 삶의 주인공은 바로 너’라는 데 대중이 반응한 겁니다. 세 딸의 아빠로서 저도 성형하는 것에 적극 찬성합니다. (생김새는) 자신의 잘못도 아닌데 딸들에게 숙명으로 받아들이라고 말하기는 싫습니다.”

‘광해’는 2012년 12월 대선 정국을 앞둔 9월에 개봉했다. 우리에게 어떤 리더가 필요한가를 묻는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저잣거리에서 광대질하는 가짜 임금이 엘리트 코스를 밟은 진짜 임금보다 애민정신이 더 강하다는 것을 보여줬죠.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십에 대중들이 공감한 거죠. 여름이나 겨울 성수기가 아닌 시점의 개봉작으로 유일하게 10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그는 앞으로 중급 프랜차이즈 영화 개발과 함께 ‘신과 함께’ 3, 4편 시리즈에 매진할 계획이다. “원작 얘기는 거의 다 썼어요. 원작 저자인 주호민 작가에게 아직 내놓지 않은 이야기를 달라고 했어요. 김 감독과 주 작가 등과 함께 모여 개발에 들어갈 것입니다. 캐릭터가 이미 구축돼 있어 편안하게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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