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100개 매장서 '종이빨대' 시범 도입

입력 2018-08-30 08:53  


9월10일부터 서울,부산,제주 지역 100개 매장에서 시범운영
11월 전국 매장 확대 목표
2가지 색상 종이빨대 시범 운영 후 1종 결정
빨대 없이 마실 수 있는 음료 뚜껑, 우드 스틱도 연내 도입


스타벅스가 본격적인 종이 빨대 도입을 위한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대표이사 이석구)는 오는 9월10일부터 우선 100개 매장에 종이 빨대를 시범 도입해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종이빨대 도입 시범 매장 100곳(아래 도표 1 매장 리스트 참조)은 종이 빨대에 대한 장단점 파악 및 고객 선호도 조사 등을 실시할 목적으로, 가장 많은 고객층과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하는 서울 부산 제주 3개 지역에서 선정됐다. 약 2달간 시범적으로 운영한 뒤 11월 중 전국 매장으로 확대 도입한다는 목표다.

스타벅스에서는 현재 아이스 음료용, 더블샷 음료용, 벤티 사이즈 음료용, 리저브 음료용, 굵은 빨대 제공 음료용 등 각 용도에 따라 5종의 빨대가 제공되고 있는데 이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아이스 음료용 빨대 1종이 우선 종이 빨대로 시범 도입된다.

전사 매장 확대 시에는 나머지 4종의 빨대도 모두 종이 빨대로 대체 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시범 운영 기간 중에는 하얀색 빨대와 녹색 빨대 등 2종의 종이 빨대를 사용한다. 2종의 종이 빨대 모두 미국 FDA 승인 및 국내 식품 안정성 검사를 통과한 제품이다.

먼저 첫 2주간 녹색 종이 빨대가, 다음 2주간 흰색 종이 빨대가 제공되며 그 후 시범운영 기간에는 2가지 빨대가 모두 사용된다. 이 기간 동안 스타벅스는 각 색상에 대한 고객 선호도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전국 매장 확대 도입 시 한 색상의 종이 빨대를 결정해 최종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색상 선호도 외에도 실제 운영을 통해 종이 빨대에 대한 장단점 조사도 함께 진행한 후, 보완할 부분은 지속 개선해 나간다는 목표다.

운영상의 변화도 가져온다.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여 환경을 보호한다는 취지에서 진행되는 종이 빨대 도입인 만큼 그간 매장 내에 상시 비치해 두며 고객이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도록 했던 플라스틱 빨대는 모두 회수된다. 빨대가 필요한 음료를 주문하는 고객에 한해 음료당 1개의 빨대를 스타벅스 파트너가 직접 제공하는 형태로 변경되며, 종이 빨대는 벤티 사이즈 외의 아이스 음료 주문 시 제공된다.

시범 운영 매장에서는 우드 스틱 역시 함께 시범 운영된다. 현재 매장 내에 상시 비치되어 있는 플라스틱 스틱 역시 플라스틱 빨대와 함께 모두 회수되고, 스틱을 필요로 하는 고객 요청 시에만 우드 스틱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 한 해 스타벅스 코리아에서만 사용되었던 플라스틱 빨대(21cm)는 약 1억8000만개로, 연간 지구 한 바퀴(약 4만km)에 해당하는 총 3만7800km길이, 무게로는 126t의 분량이다.

스타벅스는 지난 7월10일 일회용품 줄이기 대책을 포함한 전사적인 친환경 캠페인 실행 계획안 '그리너 (Greener) 스타벅스 코리아'를 발표, 보다 체계적이며 적극적인 친환경 경영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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