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전자업계가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에 나서는 가운데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LG의 각 계열사들은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공채 일정에 돌입한다.
삼성의 경우 삼성전자, 삼성SDI 등 삼성 전자계열 5개사가 내달 5일부터 대졸 신입사원(3급)을 뽑는다. 삼성 금융계열사는 6일, 삼성물산 등 기타 계열사는 7일부터 입사지원서를 받는다.
직무적성검사(GSAT)는 올해 상반기 공채에서 처음으로 `상식` 항목이 시험과목에서 제외됐다. 시험시간도 기존보다 25분 줄어든 115분으로 바뀌었다.
삼성은 최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방문에 맞춰 향후 3년간 180조원을 투자하고 4만명을 채용하는 방안을 밝힌 만큼 예년보다 규모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인원은 1만 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LG그룹은 올해 1만여명을 뽑는다. 상반기 4000명에 이어 하반기 6000여명을 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는 28일 LG화학을 시작으로 내달 초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유플러스 등 계열사들의 하반기 대졸 신입 공채에 돌입한다. LG는 2000년부터 그룹 공채를 폐지하고 계열사별로 채용하고 있다.
LG 인적성검사는 오는 10월 중 실시할 예정이다. 서류 중복합격에 관계없이 한 번만 응시하면 된다. 면접은 10월 중순에서 12월 중 계열사별·직무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1차 직무면접과 2차 인성면접으로 구성돼 있다. 12월쯤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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