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가져올 생활상 집중 조명
콘텐츠, 로봇 등 1800여 업체 참가
올해 처음으로 자동차 관련 전시 마련
"인공지능이 우리 삶을 어떻게 바꾸게 될지 보여줄 기회를 갖게 됐다"
글로벌 가전업계의 흐름과 주류 제품을 엿볼 수 있는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International Funk Ausstellung) 2018이 31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막을 올렸다. IFA를 주최하는 메쎄 베를린(Messe Berlin)은 올해 전시 화두로 '인공지능(AI)를 꼽았다. IFA는 최근 2년간 연결성(2016년)과 스마트홈(2017년)을 조명했다. 인공지능은 스마트홈과 사물인터넷(IoT)를 이루는 핵심 요소다.
TV와 생활가전 중심이던 IFA는 인공지능, 로봇 등 융합 기술의 경연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글로벌 IT·전자업체와 함께 콘텐츠, 로봇, 헬스케어 등 50개국 1800여개 기업들이 참가해 25만명의 관람객을 맞는다.
◇ 인공지능 품은 생활가전
올해 IFA에서 인공지능이 강조되고 있다는 것은 기조연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개막 기조 연설자로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CEO(부회장)와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경영자(CTO) 사장이 등장해 더 나은 삶을 위한 인공지능의 역할과 가능성을 소개한다.
리처드 유 화웨이 CEO는 인공지능과 만난 스마트폰 등 모바일의 미래상을 제시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닉 파커 부사장은 인공지능이 컴퓨팅과 PC, 드론, 센서에 미칠 영향을 소개한다. 다니엘 라우쉬 아마존 부사장은 인공지능 스피커 알렉사를 중심으로 음성인식 기술의 발전 방향과 파급력에 집중한다.
혁신 기술이 적용된 제품 자체보다는 스마트홈을 구축할 수 있는 기기 사이의 연결성과 허브 역할을 하는 인공지능 플랫폼에 더 큰 관심이 집중된다. 아마존, 구글은 별도의 부스를 마련해 플랫폼 알리기에 나서고 삼성·LG전자는 협업을 강화해 외연 확장에 집중한다.
◇ IFA로 들어온 자동차업계
ICT 산업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자동차 산업도 조명된다. IFA는 올해 처음으로 자동차 관련 전시 '쉬프트 오토모티브'를 마련했다. 이 전시는 IFA와 제네바 모터쇼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행사로 내달 4일부터 양일간 베를린에서 열린다.
BMW, 다임러와 같은 완성차 업체와 함께 보쉬, 소프트텍, 노키아 등 주변기기 업체들이 참여해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5G와 연결된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가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방법' 등이 대표적이다. IFA 주최 측은 "쉬프트 오토모티브를 통해 새로운 자동차 기술이 가져올 사고의 변화를 집중 확인할 계획"이라 말했다.
베를린(독일)=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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