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격화 우려가 한국 증시에 재차 드리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00억달러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강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서다.
31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51포인트(0.15%) 내린 2303.84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는 이날 무역전쟁 격화 우려에 2290선에 하락 출발한 뒤 낙폭을 줄여 2300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00억달러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강행 조치가 시장에 주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이미 시장에 알려졌던 내용이 확인되는 수준에 그쳤다는 판단에서다.
오히려 이날 한국 증시의 약세는 지난 29일까지 지수가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소폭 조정에 들어갔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 2차 편입에 따른 기술적 수급 악화도 지수 약세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2000억달러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강행 조치는 긍정적이라고 볼 수 없는 이슈지만 앞선 사태들 처럼 증시 급락을 야기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내 입지가 악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함에 따라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봤다. 이와 함께 관세 강행 조치가 미국 내에서도 반발을 사고 있어 트럼프 행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에도 득될 게 없는 조치라는 인식이 팽배해 트럼프 대통령의 강행 조치가 정치적인 부담이 될 것"이라며 "이번 관세 강행은 10월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위안화 절상 압박을 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재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다른 시장으로 옮겨붙느냐에 따라 향후 시장의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이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과정에서 금융시장을 개방하고 위안화 절상을 고시하는 상황"이라며 "그런 걸로 미뤄볼 때, 예전과는 환 시장 분위기가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앞선 분쟁 과정에서 두 국가 사이에 시작된 무역전쟁이 관세전쟁으로 번졌고, 앞으로는 환율전쟁으로 옮겨붙게 될 경우에는 시장이 위험해질 수 있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시장이 반전을 모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 역시 코스피지수가 확정 주가순자산비율(trailing PBR) 1배인 2230선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9월 중 한국 증시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미국 뉴욕증시의 호조를 견인하고 있는 정보기술(IT) 종목들이 한국 증시에서도 좋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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