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보다 낮은 금리에 기관들 투자 주저
≪이 기사는 09월03일(05:1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첫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 동양생명이 모집액을 모두 채우는 데 실패했다. 투자자들이 기대한 금리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것이 투자수요가 부진한 이유로 꼽힌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이 1년 만기 후순위채 10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850억원의 매수주문만 들어왔다. 매수주문 대부분을 주요 증권사 소매판매부서에서 냈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후순위채는 발행 당시엔 전액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지만 채권 만기가 5년 미만으로 남게 됐을 때부터는 자본으로 인정되는 금액이 매년 20%씩 줄어드는 채권이다. 발행회사가 파산하면 일반 회사채보다 투자자가 원리금을 돌려받는 순위가 뒤로 밀린다. 이런 이유로 국내에선 선순위 채권보다 신용등급이 한 단계 낮고 금리는 더 높게 결정된다.
회사가 제시한 채권 금리가 기대에 못 미치자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는데 주저했다는 분석이다. 동양생명이 수요예측에 앞서 내놓은 후순위채 희망금리 범위는 연 3.8~4.4%. 청약 경쟁률이 높을 경우 금리가 연 4% 아래로 결정될 수도 있는 수준이다. ‘AA’등급 채권치곤 높은 편이지만 채권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영구채(신종자본증권)나 후순위채 금리에는 다소 못 미쳤다는 평가다. 지난달 30일 국내 2위 손해보험사인 현대해상이 발행한 같은 등급의 영구채 금리도 연 4.34%에 달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채권시장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는 현대해상도 영구채를 연 4%대로 찍다보니 동양생명 후순위채는 연 4% 후반에서 연 5%대 금리를 기대한 투자자가 적지 않았다”며 “기대했던 것보다 회사가 내놓은 금리가 낮다보니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동양생명은 원하는만큼 투자수요를 모으지 못했음에도 계획대로 1000억원어치 후순위채를 찍기로 결정했다. 채권 금리는 희망금리 최상단인 연 4.4%로 정해졌다. 발행일인 오는 6일까지 팔리지 않은 150억원어치를 사들일 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하면 발행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 이 물량을 나눠가져야 한다.
이 회사는 1000억원의 자본을 쌓으면서 지난 6월 말 204.7%인 지급여력(RBC)비율을 214.1%로 높이게 됐다. 금융당국은 2021년 새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보험사들에 선제적인 자본 확충을 통해 RBC비율을 150%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 아래에선 부채 증가가 불가피해 자산건전성이 악화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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