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 창동에 있는 ‘현대’ 아파트는 올해 들어 시세 변동이 거의 없던 단지다. 지난달 들어선 보름 새 실거래가가 8000만원가량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가격 상승 분위기와 교통 호재 등이 맞물린 영향이다.
3일 도봉구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지난주 창동 ‘현대’ 전용면적 84㎡ 13층 물건이 실거래가 4억9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지난달 중순 4억500만원에 실거래된 평형이다. 이 단지 전용 59㎡는 지난달 중순 실거래가 3억1900만원에 손바뀜했다.
이 단지는 18층 2개 동 205가구 규모의 작은 단지다. 전용면적 △59㎡ 115가구 △84㎡ 90가구 등 중소형 평형으로만 구성됐다. 2000년 5월 입주했다. 단지에서 지하철 1·4호선 창동역까지 도보로 10분 정도 걸린다. 창동역은 한국고속철도(KTX)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등이 지나는 복합환승센터로 개발될 예정이다.
창동역 앞 창동환승주차장 부지에는 최고 45층 규모의 창동·상계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2022년 예정)가 들어선다. 문화공연시설인 플랫폼 창동61과 연계한 복합문화시설 서울아레나(2023년 예정)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창동차량기지와 도봉운전면허시험장이 있던 곳은 창업·문화산업단지가 조성된다. 이외에도 창동 민자역사 개발 사업,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 등 개발 호재가 풍부한 지역으로 꼽힌다.
단지 주변 교육시설로는 창동초 창원초 가인초 창북중 백운중 창동고 지운고 등이 있다. 산책로가 조성된 중랑천을 비롯해 쌍문근린공원 초안산(115m) 도봉산(740m) 등이 가까워 야외 활동을 즐기기 좋다. 단지 인근 D공인 관계자는 “창동 일대가 개발 호재와 서울 집값 상승이 맞물려 기존 실거래가 대비 5000만원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서울 내에서 가장 상승폭이 적었던 곳이어서 당분간 이 추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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