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촌현대아파트(현대맨숀)은 서울시 용산구 이촌동에 있다. 용산구 내에서 처음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는 현대맨숀이 최근 안전진단에서 C등급을 받으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게 됐다. 이 아파트는 서울시 최초로 수평증축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맨숀은 1974년 12월에 입주했다. 12~15층 8개동으로 구성됐으며 총 635가구 규모다. 리모델링조합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최근 용산구청이 실시한 안전진단에서 C등급을 받았다.
A~E 등급 중 재건축은 D등급 이하가 필요하지만 리모델링은 B, C등을 받으면 추진할 수 있다. B등급은 수직 증축, C등급은 수평 증축을 할 수 있다. 조합 관계자는 “이번 안전진단 통과로 당초 계획했던 수평 증축 리모델링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는 10월 권리변동총회를 가진 뒤 10월 말~11월 초에 사업계획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합 측은 올해 연말까지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뒤 내년 4~5월에 이주를 시작하고, 10~11월 분양과 동시에 착공을 한다는 로드맵을 세워놨다.
이 단지는 기존 23동과 32동에 각각 21개층 2개 라인과 22층 2개 라인을 더 지을 예정이다. 이촌로 쪽 지상 15층 높이 31동에도 1개 라인이 추가된다. 이렇게 수평증축으로 5개 라인이 추가된다. 공사가 끝나면 단지 내 최고 층수는 22층으로 높아지며 가구 당 면적은 평균 15% 정도 늘어나게 된다. 일반분양분으로는 97가구가 증가한다.
1974년 653가구로 준공된 현대맨숀은 2006년 조합을 설립하고 리모델링을 추진해왔다. 이후 리모델링 허가가 취소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지만, 지난해 9월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로부터 조건부 사업 승인을 받았다.
현대맨숀은 고층의 경우 한강과 용산공원 조망권이 있어 선호도가 높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전용면적 121.44㎡(10층) 매물이 지난달 13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6월에는 99.13㎡(12층)가 13억5000만원에 손바뀜 했다. 지난 5월에는 121.44㎡(3층)가 12억원, 146.38㎡(11층)가 13억원에 각각 거래됐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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