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추석 물가도 '들썩'…배추·무 가격 10% 상승

입력 2018-09-04 08:19  

폭염에 이어 폭우로 채소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추석 물가도 들썩이고 있다. 정부와 배추와 무값을 잡고자 수천 톤을 사들여 긴급 방출하고 있지만 1주일 새 배추와 무 가격은 10% 안팎 올랐다.

4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채소 가격은 4.1% 상승했다.

채소는 조사대상 21개 품목 가운데 15개가 올랐으며 6개만 내렸다.

특히 대파 가격은 일주일 만에 23.7%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이어 호박(18.2%)과 무(14.4%), 생강(11.4%), 배추(9.9%), 상추(7.5%) 순으로 많이 올랐다.

줄기 없는 무 1개(1500g)가 3742원으로 1주일 전(3272원)보다 14.4% 올랐으며 1개월 전(2629원)보다 42.3% 상승했다. 배추 1포기(1950∼2000g)는 7717원으로 1주일 전(7019원)보다 9.9%, 1개월 전(4998원)보다는 54.4% 각각 뛰었다.

전주와 비교해 가격이 내려간 채소는 오이(-9.6%), 버섯(-8.7%), 양파(-4.9%) 등 6개 뿐이었다. 가격 하락 폭도 상대적으로 작았다.

배추·무는 7월 폭염·가뭄과 8월 고온과 잦은 비 등 산지 기상여건이 좋지 않아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배추와 무 가격이 좀처럼 내려가지 않자 배추 3000톤과 무 1000톤을 긴급 수매해 도매시장에 집중적으로 방출하기로 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추석 전까지 매일 배추 100t과 무 30t을 전국 500여 개 농협 매장에서 시중가보다 40∼60% 낮은 가격에 파는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추석 성수 기간에는 김치 할인 판매도 마련한다.

생선류는 최근 1주일새 0.6% 올랐다. 품목별로는 고등어(18.4%)와 오징어(0.3%)가 올랐으며 갈치(-4.6%), 참조기(-0.8%), 삼치(-0.6%)가 내렸다.

해양수산부는 수산물 물가 안정을 위해 23일까지 명태, 오징어, 갈치, 조기 등 수산물 8439t을 방출한다. 품목별로는 명태 6800t, 원양오징어 1112t, 갈치 482t, 조기 45t을 푼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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