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레슬링 선구자' 프로레슬러 이왕표 암투병 끝에 4일 별세

입력 2018-09-04 11:39   수정 2018-09-04 13:53


한국 프로레슬링의 대부로 활약했던 이왕표 한국 프로레슬링연맹 대표가 4일 오전 8시 48분 별세했다. 향년 64세.

'박치기왕' 김일의 수제자로 1975년 프로레슬러로 데뷔한 고인은 세계프로레슬링기구(WWA)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면서 큰 인기를 누렸다.

고인은 1980년대 중반 이후 프로레슬링 인기가 떨어진 뒤에도 한국을 대표하는 프로레슬링 선수로 왕성하게 활동했다. 2009년과 2010년에는 종합격투기 선수 출신 밥 샙과 타이틀 경기를 치르면서 레슬링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고인은 2015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공식 은퇴식을 하고 사각 링과 작별한 뒤에도 최근까지 한국 프로레슬링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2013년 담낭암 수술을 받은 고인은 기적처럼 병을 이겨내고 방송에도 출연해 건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암이 재발하면서 치료를 받던 중 갑작스럽게 눈을 감았다.

빈소는 서울 현대 아산병원에서 마련됐으며 발인은 8일이다. 장지는 일산 창하공원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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