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꽃보다 할배 리턴즈’에 방송되며 주목받은 ‘볼프강 호수(Lake Wolfgang)’는 오스트리아 가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다. 이곳은 가을이 되면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장관을 이룬다. 다채로운 행사도 만나볼 수 있다. 가을마다 그 해의 첫 수확 축제(Harvest Festival)가 열리며, 10월 셋째 주 주말에는 세계적인 러닝 대회인 ‘런 어라운드 볼프강제(Run around the Wolfgangsee)‘도 개최된다.
티롤주 외츠탈에 위치한 피버그 호수(Lake Piburger)는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자연 절경을 감상하기 좋은 장소다. 드넓게 펼쳐진 산능선과 탁 트인 호수를 바라보면 움츠려있던 마음마저 탁 트이는 기분이 든다. 이곳은 가벼운 산책이나 러닝을 즐기기에도 좋다. 호숫가에서 주차장까지 이르는 1시간 코스 또는 호숫가 인근의 4시간 코스를 이용하면 된다.
흥겨운 분위기로 가득한 지역 축제는 어떨까. 매년 10월에는 인스부르크의 ‘노르트케테(Nordkette) 가을 축제’가 개최된다. 제그루베(Seegrube)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3주 동안 라이브 뮤직과 오스트리아 알프스 지방의 전통춤인 ‘슈플라틀러(Schuhplattler)’ 공연 등의 다양한 즐길 거리를 구경할 수 있으며, 현지의 맛이 담긴 요리도 나온다.
와인 여행도 추천. 케른텐 주 장크트 바이트 안 데어 글란(St. Veit an der Glan)의 태근브룬 바인굿(Taggenbrunn Weingut)은 케른텐 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와이너리가 있다. 올해 생산된 신선한 와인을 맛볼 수 있는 ‘호이리거(Heuriger)’를 방문할 수도 있다. 녹음 짙은 와이너리 내 숙박 시설에서 하룻밤을 지내는 것도 좋다.
야외의 낭만도 고려해보자. 밀슈타트 호수(Lake Millstätter See)에 인접한 숙소 ‘빌라 포스틸리온 암 제(Villa Postillion am See)’의 객실 ‘비박 언더 더 스타(Bivouac under the stars)’에서는 ‘별이 빛나는 밤’을 감상하며 쉴 수 있다. 특히, 호텔에서 제공하는 4성급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어 쾌적함과 편리함을 누릴 수 있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폭포 ‘크림믈 폭포(Krimml Waterfalls)‘도 들르기 좋다. 여름에는 하루 1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려들 정도로 인기인 이 곳은 늦가을부터는 380m의 폭포가 얼어붙어 장관을 이룬다.
김명상 한경텐아시아 기자 terr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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