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프로레슬러' 이왕표가 생전에 앓았던 담도암은 어떤 질환?

입력 2018-09-04 13:56  


한국 프로레슬링의 대부로 활약했던 이왕표 한국 프로레슬링연맹 대표가 4일 오전 8시 48분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가 생전 앓았던 담도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보통 담도암은 담낭암과 담관암으로 분류된다. 담낭암은 담낭에서 생기는 암세포로 이루어진 종괴로, 담낭 세포에서 발생하는 선암종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 외에 미분화암, 편평상피세포암, 선극세포종 등이 있고, 드물게 유암종, 림프종, 간질종양, 과립 세포종, 악성 흑색종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담관암은 담관의 상피를 닮은 세포로 구성된 종양으로 그 위치에 따라 간내 담관암과 간외 담관암으로 나눈다. 간내 담관암은 다시 주변부 담관암(peripheral cholangiocarcinoma)과 간문부 담관암(hilar cholangiocarcinoma)으로 분류한다. 간외 담관암은 그 발생 부위에 따라 상부(근위부), 중부, 하부(원위부) 담도암으로 구분되며 임상양상, 치료방법, 예후 등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증상은 담낭암과 담관암의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어렵다. 간 기능 수치의 이상으로 담석증이 의심되어 담낭절제술을 받은 후 담낭암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있으며, 최근에는 건강검진의 보급으로 복부초음파 검사를 통해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담낭암과 담관암은 상태가 악화되기 전까지는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조기 진단이 매우 어렵다. 특히 진단을 받고 나면 이미 주변의 주요 장기로 침범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치료 방법은 암의 크기, 위치, 병기, 환자의 나이와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수술을 진행하며 식이요법을 병행한다.

한편 향년 64로 별세한 이왕표는 '박치기왕' 김일의 수제자로 1975년 프로레슬러로 데뷔해 세계프로레슬링기구(WWA)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면서 큰 인기를 누렸다.

그는 1980년대 중반 이후 프로레슬링 인기가 떨어진 뒤에도 한국을 대표하는 프로레슬링 선수로 왕성하게 활동했다. 2009년과 2010년에는 종합격투기 선수 출신 밥 샙과 타이틀 경기를 치르면서 레슬링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왕표는 2013년 담낭암 수술을 받은 후 기적처럼 병을 이겨내고 방송에도 출연해 건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암이 재발하면서 치료를 받던 중 갑작스럽게 눈을 감았다.

빈소는 서울 현대 아산병원에서 마련됐으며 발인은 8일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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