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이주·착공 목표
[ 선한결 기자 ] 서울 성동구 옥수극동아파트가 안전진단을 통과해 리모델링 사업에 본격 나선다. 성동구는 옥수극동아파트가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위한 안전진단을 최근 통과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 단지는 지난 2월부터 건물 기울기, 기초 및 지반 침하, 내력비, 기초내력비, 처짐, 내구성 등 6개 항목에 걸쳐 안전진단을 받았다. 진단 결과 모든 항목에서 B등급보다 낮은 점수가 나왔다. 리모델링 추진 단지는 안전진단에서 B등급보다 낮은 판정을 받으면 수직증축을 할 수 있다.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할 경우 가구수를 기존 대비 15%까지 늘릴 수 있다.
이 단지는 1986년 준공돼 입주 33년차를 맞았다. 지난해 리모델링주택조합을 인가받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 9월엔 리모델링 시공사를 쌍용건설로 선정했다.
옥수극동 리모델링 조합은 지상 3개 층과 지하 4개 층 등 7개 층을 수직증축할 계획이다. 기존 지하 1층~지상 15층 8개 동, 900가구 규모 단지가 지하 5층~지상 18층, 1035가구 규모 단지로 탈바꿈한다. 지하주차장을 설치해 주차 공간을 기존 426대에서 1381대로 대폭 늘리고 지상 공간은 공원화할 계획이다. 단지 내 카페테리아, 연회장, 피트니스센터, 도서관 등 편의시설도 조성한다. 2020년 이주·착공이 목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리모델링 사업은 전면 철거 방식의 재개발·재건축사업보다 사업기간이 짧고 주민의 재정착률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며 “성공적인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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