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현/김대훈 기자 ]
대신증권이 미국 뉴욕의 맨해튼에 있는 빌딩 두 곳에 1200여억원을 투자한다. 대신증권은 선진국 중심의 부동산 투자로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올리고, 리테일 고객들에게 유망한 대체투자 상품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4일 이사회를 열고 맨해튼 도심부 빌딩 두 곳에 1227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콘도미니엄(집합주택)과 고급 사립학교로 쓰이는 378웨스트엔드 애비뉴(378WEA)에 569억원, 오피스 빌딩인 400매디슨 애비뉴(400MA)에 658억원을 각각 출자할 계획이다.
400MA는 대신증권 단독으로 투자하고, 378WEA는 현지 부동산 투자회사 및 국내 투자사와 공동 투자하는 방식이다. 인수 지분율은 400MA는 100%며 378WEA는 80%가량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378WEA는 고급 주택지와 교통, 문화의 중심지인 웨스트엔드에 있다. 대신증권은 이 건물을 리모델링해 고급 콘도미니엄으로 탈바꿈시킨 후 일반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리모델링 자금은 별도로 국내에서 모집한다. 400MA는 현지 부동산 투자회사가 보유한 소형 오피스 빌딩으로 교통 중심지인 미드타운 맨해튼에 있다. 록펠러센터와 성공회성당, 크라이슬러빌딩 등 뉴욕의 랜드마크와 가깝다.
대신증권은 글로벌 경기 둔화 조짐에도 미국 부동산시장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판단해 투자에 나섰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맨해튼은 세계 금융, 문화, 미디어, 상업 중심지로 글로벌 투자 자금이 집중되고 있다”며 “유망한 달러 자산을 확보해 안정적인 대체투자 상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미국 등 선진국 부동산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월 리서치센터에 해외부동산팀을 새로 만들었고, 6월에는 뉴욕법인을 설립해 상주 직원을 두고 있다.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사진)은 “작년 8월 뉴욕의 타임스퀘어 부속 건물에 3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했다”며 “향후 유럽연합과 일본 등 선진국의 우량투자자산을 계속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김대훈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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