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페이스북, 가짜뉴스 '팩트체킹' 확대…한국엔 '미온적'

입력 2018-09-05 14:54  

허위뉴스·낚시성 콘텐츠 배포축소 노력
팩트체킹 위한 제 3기관과의 협력 강화
국내 페이스북 인증 팩트체크 기관 無



페이스북이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를 위해 페이스북은 뉴스 사실확인을 위해 제 3의 기관과 협력해 콘텐츠를 검토하는 '팩트체킹' 협력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한국은 협력 국가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페이스북은 5일 서울 테헤란로 페이스북 코리아에서 뉴스피드 미디어 세션을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미국 페이스북 본사와의 화상 연결로 진행됐다.

페이스북은 가짜뉴스를 막기 위해 허위뉴스를 반복적으로 공유하는 페이지와 웹사이트를 전수 조사하고 있다. 또 가짜 정보를 통해 금전적 이익을 창출하지 못하도록 해당 뉴스를 게시하는 사람들이 광고나 인스턴트 아티클(Instant article)과 같은 수익화 기능을 할 수 없도록 제재할 계획이다.

이 밖에 페이스북은 팩트체킹(사실확인)을 위한 콘텐츠 검토 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사라 수 매니저는 "제 3기관과 협력해 콘텐츠를 검토하고 내용의 정확도를 확인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난해는 4개국에서 팩트체크 기관과 협력을 맺었고 올해는 이를 17개국으로 확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은 협력 국가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팩트체킹을 위한 작업을 국제 팩트체크 네트워크(IFCN)의 인증을 받은 독립 인력을 보유한 기관들과 협력중이다. 그런데 한국은 IFCN의 인증을 받은 공인기관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사라 수 매니저는 "한국에는 팩트체크를 할 공인 기관이 없지만, 그 외에 다양한 시그널을 활용하고 있다"며 "인벤토리 게시물 관련 다양한 시그널을 통해 허위 정보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한국은 허위뉴스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다"면서도 "다만 유난히 많이 신경 쓴 것은 선거 때다. 이 때 잘못된 정보를 막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와 협력을 긴밀하게 했다. 허위 정보 유통에 대해서는 정부와 협력하기로 했는데, 현재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 그런 모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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