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러브FM이 저녁 시간대에 있던 시사 프로그램을 낮 시간대로 옮기고, 배우 소이현을 신설하는 저녁 프로그램의 DJ로 투입한다.
SBS 러브FM은 5일 오전 서울 목동 SBS 락 스튜디오에서 가을개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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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라디오 러브FM 전문수 CP는 이번 개편에 대해 “경쟁력 강화와 차별화된 편성을 통해 청취자의 채널 선택권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SBS라디오 개국 이래 최장수 시사 프로그램인 ‘김성준의 시사전망대’는 저녁 6시에서 낮 2시로 방송 시간을 파격 편성했다.
시사 프로그램이 낮 시간대에 방송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낮 시간대는 연예 오락 위주의 편성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이 시간대의 시사 프로그램 수요층을 공략하며 블루오션을 개척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성준 앵커는 “아침, 밤 시간대 프로그램은 많이 했지만 낮 시간대 정규 프로그램은 처음”이라며 “MC로서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낀다.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녁 시간대 시사 프로그램은 하루 동안 세상이 돌아가는 이야기를 정리했는데 2시로 옮기면서 좀 더 생생하게 이야기를 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전에서 오후로 가면서 바뀌어가는 시간대에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것. 또한 “하루에 가장 바쁘게 돌아가는 시간인 만큼 토론이나 인터뷰 등이 더 공격적으로 변할 것”이라며 “2시대에 벌어지는 사건을 둘러싸고 얼마나 다양한 관점들이 존재하는가에 대해 충분히 느낄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앵커는 “‘시사전망대’와 ‘컬투쇼’ 청취자들의 특징이 구분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컬투쇼’ 청취자들을 뺏어올 수 있으면 그것도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첫 라디오 진행을 맡은 소이현은 “퇴근길 지킴이가 되겠다”며 “데뷔 때부터 DJ가 하고 싶었다. 엄마 소이현도 중요하지만 18년 차 여배우로서 라디오DJ라는 커리어도 쌓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퇴근길에 어떤 감성이 가장 좋을지 연구하고 있다”며 “하루가 마감되는 시간에 편안하게 집에 돌아가셔서 쉴 수 있도록, 또 직장에서 (하루를) 정리하면서 들을 수 있도록 친구처럼 편한 DJ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BS 러브FM은 라디오 주파수 103.5Mhz(서울 기준)나 인터넷 라디오 ‘SBS고릴라’를 통해서 들을 수 있다. 가을 프로그램 개편은 오는 10일부터 적용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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