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LA 다저스)이 시즌 2패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냈으나 안타 11개를 맞고 5실점 했다.
특히 수비에서 야수의 도움을 받지 못해 자책점(3점)보다 많은 점수를 줬고 2-5로 뒤진 6회말 타석에서 체이스 어틀리로 교체됐다. 이 경기에서 다저스는 3-7로 패해 류현진은 지난달 22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이어 보름 만에 시즌 2패(4승)째를 당했다.
류현진은 3회까지 삼진 4개를 솎아내며 9명의 타자를 완벽하게 요리했다. 그러나 타선이 한 바퀴 돈 4회 류현진은 한꺼번에 3점을 줬다. 톱타자 아메드 로사리오에게 중전 안타, 제프 맥닐에게 우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아 무사 2, 3루 위기를 맞았다. 곧이어 윌머 플로레스가 친 타구는 류현진의 왼쪽 발을 맞고 1루수 쪽으로 굴절됐다. 그 사이 로사리오가 홈을 밟았다.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류현진은 토드 프레이저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한숨을 돌렸다.
곧바로 마이클 콘포토를 얕은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유도했고 작 피더슨이 정확한 송구로 홈으로 뛰던 3루 주자를 잡아내는 듯했다. 하지만 다저스 포수 야스마니 그란달이 피더슨의 송구를 제대로 잡지 못해 태그에 실패하면서 류현진은 두 번째 점수를 줬다.
2사 3루에서 류현진은 오스틴 잭슨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3점째를 줬다. 이후 잭슨이 무리하게 2루로 뛰다가 횡사하자 이닝이 마무리됐다. 첫 실점 후 그란달의 실책이 추가 2실점의 빌미를 줬기때문에 류현진의 자책점은 1점에 그쳤다.
0-3으로 끌려가다가 4회말 맥시 먼시의 큼지막한 우중월 투런 홈런으로 2-3으로 따라붙은 5회초, 류현진의 투구는 아쉬웠다. 첫 타자 케빈 플라웨키에게 좌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고 곧이어 브랜던 니모에게 중전 안타를 내줘 또 고비를 맞았다. 하위 타순 타자들에게 안타를 헌납한 류현진은 1사 1, 3루에서 로사리오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고 4번째 점수를 줬다.
류현진은 2사 1, 3루에서도 다시 플로레스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허용했다. 로사리오와 플로레스의 타구는 모두 빗맞았고 마지막 순간 야수의 글러브를 피해 모두 안타가 됐다.
류현진은 6회에도 안타 3개를 맞아 1사 만루 실점 위기에 처했지만 투수 잭 휠러를 2루수 병살타로 요리하고 불을 껐다.
전날 11점을 뽑은 다저스 타선은 시속 155㎞ 이상의 강속구를 뿌리는 휠러에게 먼시의 2점 홈런과 코디 벨린저의 1점 홈런으로 3점을 얻는 데 그쳤다.
이날 류현진의 최고 구속은 시속 148㎞였다. 공 88개를 던져 64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고 평균자책점은 2.24에서 2.47로 올랐다.
특히 방망이에 정통으로 맞은 타구보다 빗맞은 타구가 많았고 야수들의 글러브를 아슬아슬하게 벗어났을 정도로 불운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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