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는 책 인기몰이…네이버 오디오클립, 유료 출시 한달 5천권 판매

입력 2018-09-07 16:12  

책 '어린왕자', '살인자의 기억법' 등 인기
아이돌 책 낭독 영상도 인기





네이버 오디오클립은 유료 오디오북 서비스를 오픈한 지 약 한 달 만에 5000권 판매를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오디오클립의 유로 오디오북은 지난 7월 말 베타 오픈했다. 성우 외에도 연극배우·연출가, 소설가, 아이돌 등 다양한 창작자들이 참여하면서 낭독자의 음성을 통해 작품을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40권의 오디오북이 판매되고 있으며, 오디오클립 서비스 내의 ‘오디오북’ 카테고리에서 구매 또는 대여할 수 있다.

작품별로는 GOT7 진영이 낭독한 '어린 왕자', 김영하 작가가 낭독한 '살인자의 기억법', 이영도 작가의 '오버 더 초이스'가 판매량이 가장 많았다. 어린 왕자는 아이돌 낭독 효과로 1020 구매자의 비율이 평균에 비해 5배 높았다. 오버 더 초이스는 11명의 성우가 각각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오디오 드라마’ 형식으로 판타지 소설의 재미를 극대화했다.

특히 낭독자나 작가의 팬층이 두터운 어린 왕자와 오버 더 초이스는 80% 이상이 대여보다는 구매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 왕자 낭독 영상은 브이 라이브 ‘비디오북’으로도 출시돼 첫날에만 400개 이상 판매됐다.

출판사들은 오디오북을 통해 기존의 독자층을 확대하고, 수익을 다변화할 수 있어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일부 도서는 오디오북 판매량이 전자책 판매량을 능가하기도 했다. 신간 도서뿐만 아니라 구간 도서를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민음사 관계자는 "책에 낭독자의 음성이 새로운 매력으로 더해지면서 기존 독자층 외에도 낭독자인 성우, 배우, 가수의 팬 여러분께서 오디오북을 통한 독서를 함께 즐겨주신 것 같다"며 "앞으로도 오디오북이 침체되었던 출판시장에 새로운 독자를 만나는 출구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앞으로도 다양한 출판사들과 협업해 유·무료 오디오북 콘텐츠를 계속해서 확대하면서, 베타 기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해 연내 정식 오픈할 계획이다.

이인희 리더는 “아직 베타 오픈이라 작품 수가 많지 않은데도 반응이 뜨거워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면서, "독자들의 니즈에 맞춰 서비스를 개선하면서, 출판사와 윈윈할 수 있는 구조를 계속해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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