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美·中 무역전쟁 후폭풍 우려
(3) 美 플랫폼 기업 규제 움직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IT 부품株 대거 하락
"D램값 조정폭 크지 않을 것"
기관 저가 매수세 대거 유입
[ 강영연 기자 ]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가 한국 증시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대거 팔아치운 것은 미국발(發) ‘3중 악재’ 때문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올 들어 글로벌 주요 증권사가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반도체 업황 둔화 전망을 전날(현지시간) 미국에서 모건스탠리가 또다시 들고 나온 게 외국인 매도세를 키웠다.
여기에 구글 페이스북 등 기술주에 대한 미국 내 규제 강화와 미·중 무역전쟁 후폭풍 확대 우려가 새로운 악재로 떠올랐다.
◆반도체 등 IT주 대거 하락
이날 코스피지수는 6.03포인트(0.26%) 내린 2281.58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 자금 이탈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비롯해 정보기술(IT)주가 대거 추락했다. 삼성전자가 1200원(2.60%) 떨어진 4만4900원으로 장을 마친 가운데 SK하이닉스(-3.68%) 삼성전기(-3.40%) 삼성SDI(-1.24%) 등이 하락 마감했다. 원익IPS(-5.32%) 테스(-6.17%) 등 코스닥시장 반도체 장비주도 충격을 받았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는 전날 미국 증시에서 세 가지 악재가 한꺼번에 터진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첫 번째는 또다시 제기된 반도체 업황 둔화 가능성이다. 모건스탠리가 반도체시장의 부정적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내놨다. 지난달 반도체 업종 투자전망을 ‘주의’ 단계로 낮췄던 모건스탠리는 이번 보고서에서 최근 몇 주간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D램은 수요가 줄어 재고가 늘어난 데 따라 가격 하락 압박을 받기 시작했으며 낸드는 공급 과잉이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미·중 무역전쟁 후폭풍이 반도체 시장을 덮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미국 CNBC는 이 같은 우려가 최근 씨티그룹 주최로 미국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집중적으로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마이크론, 퀄컴, 인텔 등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미국 반도체 기업들이 미·중 무역전쟁의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미국 리서치 기업 스트레이트개스의 분석이다.
미국에서 커지고 있는 구글, 페이스북 등에 대한 규제 여론도 반도체주엔 부담 요인이다. 이들 기업이 규제 강화로 투자 규모를 줄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도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은 미국 4차 산업혁명 기업들의 투자 규모에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펀더멘털 문제 없어”
전문가들은 반도체시장에서 가격 하락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맞지만 한국 반도체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엔 문제가 없다고 봤다. 실적 개선 추세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7조31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7%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주가가 조정받으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은 커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실적 전망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주가/주당순이익)은 각각 6.84배, 3.48배다. 이는 세계 주요 반도체주 가운데 최저 수준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부터 D램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조정받더라도 그 폭은 5% 미만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기관투자가들도 이 같은 분석에 근거해 이날 외국인이 쏟아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물량을 일부 받아냈다. 기관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845억원, 63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장 초반 3.69%, 5.96%까지 빠졌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기관과 개인투자자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였다.
단기간에 ‘V’자로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향후 6개월에서 1년 안에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거나 영업이익이 크게 늘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본격화되면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 등 수요처가 늘어나는 만큼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투자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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