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도동 유치원 기울어짐 사고가 발생한 건물이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이르면 9일 철거 작업에 들어간다.
8일 동작구청 등 당국에 따르면 어제 오후부터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한 복구작업이 밤새 진행돼 내일 오후부터 건물 철거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공사현장 부근에는 덤프트럭 진행로 확보 등을 위해 폴리스 라인이 쳐져 있고, 그 주변으로 경찰력이 배치된 상태다.
지난 6일 동작구 다세대주택 공사장의 옹벽이 무너지면서 근처에 있는 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서울상도유치원 건물이 10도가량 기울었다.
경찰은 이번 사고 발생에 문제점은 없었는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내사를 진행중이다.
유치원 측이 사고 전날인 지난 5일 구청 측에 기울어짐 현상을 문서로 전달했지만 제대로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정황도 드러나 경찰은 지질조사 문건 등을 전달받아 시공사가 안전관리의무를 소홀히 했는지 파악할 방침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서울 가산동 지반침하, 상도동 옹벽붕괴.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지자체, 교육청, 중앙정부가 훨씬 더 엄격해져야 한다"며 "내일 조용히 상도동에 들르겠다. 보고받지 않을 테니 준비하지 말고 현장수습에 전념하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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