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충남 당진의 한 농협에 침입해 2700여만원을 털어 달아났다 3시간여만에 붙잡힌 50대 여성은 이 농협과 거래해온 지역 주민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10일 낮 12시 35분께 충남 당진시 송악읍 한 야산에서 A(52·여)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께 양봉할 때 쓰는 그물망 모자를 쓰고 농협에 침입, 직원에게 흉기를 들이댄 뒤 현금 2750만원을 강취했다.
해당 농협에 따르면 A씨는 등산복에 양봉용 그물망을 쓰고 농협에 들어가 공과금을 내려고 서있던 손님의 등에다 공사장에서 사용하는 타정총을 들이밀면서 창구 직원에게 돈을 넣으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창구 직원과 허공에 타정총을 7발 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농협 안에는 6~7명의 손님이 있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해당 농협 관계자는 "A씨는 지역 주민으로 평소 해당 농협에서 자주 거래를 하고, 직원들과 사이도 좋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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