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시설 응찰자 '1위' 기록
부동산 경매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성수동 단독주택 경매에 응찰자들이 몰렷다. 역대 주거시설 기준 새기록을 세웠다.
11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0일 동부2계 법원경매에서 진행된 성수동2가 단독주택 물건에 162명이 몰렸다. 정부의 잇단 규제 발표에도 경매시장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이 건은 (사건번호 동부2계 2017타경53467)은 성수전략정비구역 성수3지구에 속하는 물건이다. 대지는 40㎡, 건물은 30.1㎡이다. 건물은 단층 단독주택으로 3종 일반주거지역에 속한다. 첫 경매에서 감정가 2억5613만원의 347%인 8억8888만원에 낙찰됐다. 낙찰자는 개인이다.
성수3지구는 2011년도 2월에 지정됐다. 그러나 현재 조합 설립 전 단계다. 조합이 언제 결성될 수 있는지는 현재 시점에서는 미확정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었던 지지옥션 관계자는 "법원에 300명 이상이 모였고 그 중 절반 이상이 이 물건에 입찰하러 온 사람들이었다"며 "경매법정 안팎으로 사람들이 북새통을 이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원래 입찰표 마감은 오전 11시10분이나 입찰표를 넣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이 평소보다 많아 12시를 넘긴 후에야 마감을 할 수 있었다. 서류정리, 개찰까지 지연되며 평소보다 2시간 이상 가량 늦게 경매가 끝났다. 그는 "낙찰금액 8억8888만원이 발표되자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치는 분위기였다"며 "로또 당첨됐다며 낙찰자를 격려하기도 했고 한쪽에서는 모험을 감수했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박은영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성수동 재개발 물건은 경매시장 뿐만 아니라 매매시장에서도 상당히 귀하다. 그렇지 않아도 귀한 물건이 경매시장에서 시세의 3분의 1에 못 미치는 가격으로 감정평가 금액이 나왔기 때문에 수일째 조회수 상위권을 기록하며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고 결과적으로 주거시설 경매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같은 법원에서 진행된 아파트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10일 진행된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소재 센트라스 아파트 물건(사건번호 2017타경8108)에도 응찰자수 52명이 몰려 감정가 8억3700만원의 142%인 11억8509만원에 낙찰됐다. 높은 금액에도 불구하고 현 매매 시세보다 수천만원 이상 저렴하게 낙찰된 것으로 보인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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