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전용 공영홈쇼핑은 추석을 앞두고 전통식품의 명맥을 이어온 ‘식품명인 특집전’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식품명인제도는 식품산업진흥법에 따라 우수한 식품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식품제조·가공·조리 등 분야를 정해 식품명인을 지정하는 제도다. 전통식품 제조방법 등을 원형대로 보전하고 이를 그대로 실현할 수 있는 인물이 지정 요건이다. 지난달 기준으로 69명이 식품명인으로 지정돼 활동 중이다.
공영홈쇼핑은 12일 하루 5시간 동안 식품명인 상품을 특별 편성하는 ‘명인식품전’을 진행한다. 식품명인이 방송에 출연, 우리 전통식품의 우수성을 알린다. 김순자·유정임(포기김치), 서분례(청국장),김규흔(전통한과), 이연순(승검초단자) 명인 상품이 판매된다.김순자 명인의 ‘포기김치’(오전 10시25분)는 국산 홍고추로 감칠맛을 더했다. 배·양파·무 등 3가지 천연 즙으로 단맛과 개운한 맛을 높였다. 식품명장이기도 한 김순자 명인은 경기 부천에 김치 체험공간인 김치테마파크를 운영하고 있다.
이연순 명인의 ‘이연순 명인떡 단자세트’(낮 12시40분)는 찹쌀가루에 당귀(승검초)를 넣고 찐 전통 떡 ‘승검초단자’이다. 당귀, 황기, 구기자 등을 첨가해 특유의 맛과 색을 구현해 승검초단자 대중화에 앞장서 왔다. 손으로 일일이 돌려 만든 특유의 모양은 먹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김규흔 명인의 ‘명인한과’(오후 2시40분)는 발효기간을 늘려 고급스러우면서도 부드러운 한과의 식감을 구현했다. 추석을 앞두고 유과, 약과, 강정 등 선물세트로 구성했다.
서분례 명인의 ‘서일농원 명인청국장’(오후 6시40분)은 8시간 동안 콩을 삶고 편백나무 발효실에서 36시간 발효시키는 등 전 과정을 전통 방식으로 진행했다. 서분례 명인은 국내 최초의 청국장 명인으로 3대에 걸쳐 청국장 제조기법을 전수받았다.
유정임 명인의 ‘유정임명인 김치세트’(저녁 10시40분)는 토굴에서 숙성시킨 새우젓을 사용해 맛이 시원하고 깔끔하다. 표고버섯, 건홍합, 무말랭이, 양파껍질 등을 활용해 개발한 특제육수가 사용됐다.
김종학 공영홈쇼핑 식품1팀 상품개발자(MD)는 “식품명인은 20년 넘게 우리 전통식품을 연구해온 장인들로 우리 전통의 맛을 계승했다”며 “추석을 앞두고 우리의 맛을 찾고 명맥을 잇기 위해 마련한 특집전에 소비자의 관심이 모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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