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상장사 큐리언트 최대주주인 한국파스퇴르의 특수관계인인 프랑스파스퇴르연구소가 보유 주식 55억원어치를 매각했다. 큐리언트는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추진 결정으로 2대 주주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반발하는 가운데 주식을 일부 정리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프랑스파스퇴르연구소는 이날 큐리언트 주식 전량(22만3458주)를 55억원에 매각했다. 주당 평균 매각가는 2만4666원이다. 한국파스퇴르 등 특수관계인의 큐리언트 지분은 이번 매각으로 25.52%에서 19.93%로 줄었다.
2008년 출범한 큐리언트는 아토피성 피부염과 내성암 등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큐리언트는 다음달 19일 보통주 75만7754주와 전환우선주 113만6361주를 새로 발행해 4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내용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발행되는 신주는 알펜루트자산운용과 쿼드자산운용 등에 속한 벤처 관련 사모펀드들이 인수하기로 했다.
이 회사 지분 6.66%를 보유한 2대주주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같은 유상증자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체 주식 수의 24%가 넘는 신주가 제3자에게 넘어가면 기존 주주 이익을 심각히 침해할 것이란 이유에서 반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제3자에게 기존 주가 대비 10% 할인 등 유리한 조건으로 신주를 배정하면 기존 주주 가치는 희석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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