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폭염·폭우 탓에…추석선물 수입과일이 '대세'

입력 2018-09-1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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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극심했던 폭염과 폭우 영향으로 수입과일이 추석선물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온라인 오픈마켓 11번가에 따르면 추석 사전판매를 시작한 지난달부터 최근 열흘(8월27일~9월5일) 사이에 수입 블루베리 거래액이 지난해 추석 전 같은 기간(2017년 9월4일~13일)보다 293% 증가했다. 수입 아보카도 거래액은 68% 늘었다.

수입과일 대표 품목인 바나나는 53%, 체리는 44%, 파인애플은 30%, 레몬은 18%, 망고는 17% 올랐다. 반면 국산과일 대표 주자인 사과와 감은 각각 6%, 5% 소폭 감소했다.

지마켓에서도 같은 기간 수입 체리와 석류 판매량이 322% 큰 폭으로 증가했고, 수입 블루베리 등 베리류가 129% 늘었다. 반면 국내산 사과는 7% 증가, 감은 44% 크게 줄었다.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에 이어 태풍으로 인해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낙과 피해가 발생하면서 과일 생산이 부진했다. 생산량 뿐만 아니라 품질도 전반적으로 나빠져 전반적으로 과일 가격이 급등, 이에 소비자들이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수입과일을 찾는 것으로 분석된다.

추석선물로 이베리코 흑돼지, 블랙앵거스 등 수입육 및 양념된 고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같은 기간 G마켓의 수입 소고기류 판매량이 50% 증가했다. 떡갈비와 스테이크 상품도 296% 늘었다. 11번가에서는 올해 11번가 내 '이베리코' 검색횟수가 1718회로 지난해 424회 대비 305% 급증했고, '블랙앵거스’는 184회에서 올해 239회로 30% 늘었다. 직접 시즈닝을 하는 수고를 덜 수 있는 ‘시즈닝 스테이크’ 거래액은 최근 열흘 사이에 300% 급증했다.

서법군 11번가 신선식품 팀장은 "최근 과일값 급상승으로 국산과일의 빈자리를 수입과일이 대체하고 있다"며 "수입과일 중 선물용으로 잘 나가는 품목은 아보카도, 블루베리, 망고, 키위 등이 꼽힌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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