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하나로 대중을 들었다 놨다 하는 MC 김제동이 시사 토크쇼 '오늘밤 김제동'으로 KBS에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12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KBS 시사토크쇼 '오늘밤 김제동'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김제동은 "섭외가 와서 하게 됐다. 처음엔 아침 라디오 일정이 있어 물리적으로 힘들지 않겠냐고 생각했다. 팀원들이 설득해주셔서 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는 "프로그램은 PD들이 만드는 시사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게 된 것"이라며 "똑같은 콩으로 두부를 만들기도 하고, 메주를 만들기도 한다. 뉴스라는 재료를 가지고 우리가 잘 하는 이야기와 같은 다른 형태로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PD의 눈으로 이슈를 전해보고자 했는데 제가 적합한 진행자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사360', '시사투나잇' 등을 즐겨 봤다. PD가 진행을 했었는데 그 분들보다 낫겠다 싶었다. 자신감을 갖고 임했다. 전해듣는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이야기를 전하는 창구, 뉴스의 소비자가 아니라 공급자가 되는 프로그램"이라고 덧붙였다.
강윤기 PD는 "저희가 만들고자 했던 프로그램은 공급자 중심이 아니라 소비하는 사람들이 공감하고 눈높이를 맞추는 프로그램이었다. 그 능력을 가진 사람이 김제동이라고 생각했다"고 거들었다.
이어 "'썰전'과 같이 보수, 진보를 나누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걱정안해도 될 것 같다. 지난 11일 북미간의 이슈를 저희만의 시각으로 균형성 있게 다뤘다고 생각한다. 전문가와 정치인이 나와 위트가 있으면서 맥락을 짚어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늘밤 김제동'은 하루에도 수만 건씩 쏟아지는 이슈를 밤마다 짚어내며 시청자와 소통하는 젊은 프로그램을 표방한다. 지난 10일 2.8%(닐슨코리아 기준)로 출발해 11일 2.3%의 시청률을 보였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매일 밤 11시 30분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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