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수진 기자 ] 미국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국민연금공단을 비꼬는 기사를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WSJ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연기금인 국민연금의 기금운용본부장(CIO)이 장기 공석인 것은 서울에 떨어진 지리적 여건도 한 요인이라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한국 국민연금은 최고투자책임자를 찾는 데 1년 이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 이유를 찾기는 어렵지 않다”고 지적했다. 신문이 든 이유는 세 가지다. 먼저 한국에서 가장 큰 회사들의 주요 주주로서, 의결권을 행사할 때마다 엄청난 정치적 부담을 안고 있다는 점이다. 565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막강한 지위에도 불구, 연봉은 시중 금융회사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도 또 다른 약점으로 꼽혔다.
신문은 그러나 이 자리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정치적 민감성이나 임금 수준에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WSJ는 “국민연금 CIO가 감내해야 할 가장 큰 도전은 지리적 위치”라며 “국민연금이 지난해 이전한 전북혁신도시는 서울서 200 ㎞나 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다보니 자원자가 드물다는 의미다.
WSJ은 특히 미래형 유리 벽 건물로 돼 있는 국민연금 주위엔 양돈장과 퇴비 매립시설 등이 있어 기금운용본부장은 냄새를 참아내야 한다고 비꼬았다. 일종의 비아냥인 셈이다. 국민연금은 이에대해 “사옥은 초현대식 건물로 주변에 악취가 전혀 없다”며 “도대체 WSJ이 무슨 저의를 갖고 이렇게 비꼬는 기사를 게재했는지 모르겠다”며 흥분했다. 혁신도시에 와 봤으면 이런 기사를 쓸수 없었을 것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신문은 국민연금이 현재 위치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기금운용본부 직원의 25%를 잃었으며 그중에는 기금운용본부장과 세 명의 고위직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국민연금은 작년 7월 당시 강면욱 본부장이 돌연 사임한 뒤 지난 2월 후임 공모에 들어가 최종후보 3명을 압축했지만 '적격자 없음' 판단을 내리고 재공모에 들어갔다. 현재 막바지 인선 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국민연금을 가장 먼저 들르는 해외 기관투자가들도 국민연금이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후로는 시간적 제약 때문에 바로 일본으로 가는 ‘코리아 패싱’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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