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손예진 "낯선 이원촬영, 감옥에 갇힌 느낌"

입력 2018-09-13 11:56  



'협상' 손예진이 이원 촬영을 하면서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손예진은 13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협상' 인터뷰에서 "이원촬영은 생소하다보니 너무 어려웠다"며 "모니터만 보며 연기하다보니 외롭기도 하고, 세트장이 감옥같았다"고 말했다.

'협상'은 사상 최악의 인질극을 벌이는 민태구(현빈 분)와 그에 맞서는 협상가 하채윤(손예진 분)의 대결을 다룬 영화. '국제시장' 조감독과 '히말라야' 각색에 참여했던 이종석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손예진이 연기하는 하채윤은 서울지방경찰청 위기협상팀 소속 협상가로 어떤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침착하고 냉철한 태도로 사건을 완벽하게 해결해내는 인물. 제한시간 12시간 안에 사상 최악의 인질극을 벌이는 그를 멈추기 위해 일생 일대의 협상을 시작한다.

극중 협상 과정이 모니터를 통해 진행하다보니 촬영도 각자의 얼굴을 모니터로 보면서 이원촬영으로 진행했다.

손예진은 "시나리오를 보면서 누군가 먼저 촬영하거나 중간중간 촬영을 하고, 촬영된 걸 모니터로 보거나, 대사를 읽어주고 빈 모니터를 보는 정도로 예상했다"며 "이원촬영을 들어본 적도 없고,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테스트 촬영을 해도 잘 모르겠더라. '이걸 어떡할까' 앞이 캄캄했다"고 털어 놓으면서 "호흡을 이어가기 위해 매일 전날 촬영분을 보면서 감정을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전보다 제가 더 예민했던 것 같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손예진은 "연기라는게 몸을 쓰거나, 동작으로 감정을 표현하는데 똑같은 옷을 입고, 얼굴로만 연기를 해야 했다"며 "그런 답답함에 대사도 꽤 많았고, 유일하게 벗어나는게 점심시간이었다. 밥을 먹으며 세트장을 보는데 '여기가 감옥이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협상'은 19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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