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3차 평양 남북정상회담 앞두고 본격 '김정은 홍보전'… 대미, 대일 비난강도 높여

입력 2018-09-16 14:34   수정 2018-09-16 14:57

북한 대체들이 오는 18~20일 제3차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분위기를 띄움과 동시에 본격적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미국과 일본을 향한 비난 강도를 연일 높이며 “한반도 문제는 우리민족끼리 해결해야 한다”는 기존 주장을 재차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16일 ‘숭고한 민족애가 안아온 자주통일의 새 시대’란 제목의 기사에서 “남조선에서는 역사적인 평양 수뇌상봉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전례 없이 고조되고 있다”며 “한 나라, 한 민족의 운명은 특출한 정치실력과 함께 비범한 예지와 열렬한 민족애를 지닌 위인을 령도자로 모실 때라야만 빛나게 개척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김정은을 치켜세웠다. 또 “거족적인 통일 대행진을 힘차게 다그쳐 나감으로써 이 땅 우(위)에 온 세계가 우러러보는 통일강국을 반드시 일떠세우고야 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지난 16일엔 ‘당치않은 신뢰타령으로 더러운 정치적 야욕을 추구하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의 기명 논평에서 “미국의 보수정객들은 북이 비핵화를 위한 의미 있는 조치들을 더 취하는 것으로 신뢰를 보여주기 전에는 종전선언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강변했다. 아울러 “호상존중과 신뢰를 떠난 대화는 벌써 대화가 아니다”라며 “저들의 비열한 행태가 미국을 국제사회에서 신뢰할 수 없는 국가로, 고립되고 폐쇄된 나라로 전락시키고 있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대세를 모르는 푼수 없는 넋두리’란 제목의 논평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전날 “종전선언은 시기상조”라 발언한 데 대해 “한 나라의 대외정책을 책임졌다는 외상이 눈앞의 현실도, 대세의 흐름도 바로 보지 못하고 귀머거리 제 좋은 소리하듯 놀아댄 꼴이야말로 정치 난쟁이로서의 일본의 행태를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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