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표 연기파 여배우 키키 키린이 지난 15일 암 투병 중 사망했다. 향년 75세.
키키 키린은 이날 일본 도쿄에 위치한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
고인은 2004년 유방암이 발병된 후 전신에 암이 전이돼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투병 생활을 해 왔다.
그는 투병 중에도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한 바 있다.
1961년 극단 분가쿠좌에 입단하며 연기를 시작한 키키키린은 '걸어도 걸어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태풍이 지나가고' , 최근엔 '어느 가족' 등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에 연이어 출연하면서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한 바 있다.
고레에다 감독은 키키 키린에 대해서는 "누가 봐도 좋은, 훌륭한 배우라는 것에 반론의 여지가 없다"면서 "이분 이상으로 좋은 배우가 없다"고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유작이 된 '어느 가족'에서 키키 키린은 훔친 물건으로 살아가는 가족들이 바닷가에서 행복하게 노는 모습을 바라 보며 입을 뻥끗 거리며 "다들 고마웠어"라고 한다. 이는 관객을 향한 키키 키린의 마지막 작별인사가 됐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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