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현장 중심에 체계적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입력 2018-09-17 17:23   수정 2018-09-17 19:55

무재해 일터 일구는 기업들



[ 오상헌 기자 ]
‘안전 경영’은 삼성물산이 추구하는 가장 중요한 경영 목표 중 하나다. 세계 각지에서 건설 및 물류 프로젝트 사업을 수행하는 데다 매년 800만 명이 찾는 에버랜드도 산하에 두고 있어서다. 안전을 소홀히 하면 모든 걸 잃을 수 있다는 얘기다. 삼성물산은 이를 위해 체계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 철저한 안전 점검과 정기적인 임직원 교육을 통해 안전관리 역량과 의식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안전관리 조직과 품질 조직을 일원화해 건설 현장에서 발생 가능한 모든 리스크 요인을 통합 관리하고 있다. 또 중대 재해 근절을 위해 톱다운 방식의 안전관리를 실천하고 있다. 작년에만 최고경영자(CEO) 및 사업부장이 주관한 안전점검활동을 76차례나 진행했다. 여기에 임원들이 국내외 특별 안전점검을 96차례 추가 실시했다. 삼성물산은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작년 6월 기준으로 58% 안팎인 안전 관리자 정규직 비율을 2020년까지 70%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상사부문은 해외사업장의 안전·보건·환경 관리체계 개선을 위해 안전환경팀을 법인장 직속부서로 개편하고 작업 중지권, 사고 조사권 등 안전환경팀의 권한을 강화했다. 또 안전 전문가를 동반한 사업장별 맞춤형 정기점검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무재해 목표 시간을 달성한 사업장에는 포상금도 준다.

패션부문은 매장, 물류센터, 직물제조 사업장 등 시설 유형별로 안전작업 표준을 제·개정하고, 관리 범위 전반에 대한 안전점검 체계를 개선하고 있다. 지게차가 후진할 때 보행자와 충돌하는 걸 막기 위해 ‘지게차 출구 알림 장치’를 설치하는 등 작업자의 안전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리조트부문은 전문업체들의 컨설팅 및 자체 활동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에버랜드는 국내 테마파크 업계 최초로 안전·보건(OHSAS 18001), 환경(ISO 14001), 에너지(ISO 50001) 분야 국제인증도 땄다. 특히 비슷한 사고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과거 20년간 발생한 사고원인을 분석, 위험성 평가 표준모델을 구축했다. 중점 관리가 필요한 곳은 ‘안전구역’으로 지정해 시설 보완, 안전 표지 설치, 구획 설정 등 특별관리하고 있다.

캐리비안베이는 안전 인증 전문기관을 통해 안전성 진단을 실시했다. 또 서비스 품질안전을 위해 미국 전문업체인 E&A의 컨설팅을 받아 정기 검진과 라이프가드 양성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리조트부문은 체험형 안전교육을 통해 관리 감독자, 임직원뿐 아니라 일반 고객도 생활 속의 안전수칙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에버랜드 안전 체험관은 지진, 화재, 응급구조 등 일상생활에서 발생 가능한 위험 상황을 실제와 비슷하게 연출한 게 특징”이라며 “캐리비안베이는 수상안전 수칙과 인명구조 방법을 배우는 수상안전체험 학습, 삼성화재 교통박물관과 연계해 교통안전 수칙 등을 배우는 교통안전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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