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윤진이 드라마에서 열연하는 배우들에 대해 감탄을 늘어놨다.
17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미스 마, 복수의 여신'으로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배우 김윤진을 만났다.
그는 먼저 달라진 제작 환경에서 놀라움을 느꼈다고 밝혔다. 김윤진은 "19년 만에 드라마를 하니, 한 번 찍고 오케이를 하시더라. 그때마다 깜짝 놀란다. 대부분 영화는 그래도 한 테이크 더 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촬영 속도가 빠른데, 배우들은 매번 한번의 기회를 잡고 대단한 연기를 하다니, 드라마에서 연기 잘하는 분들은 제 롤 모델이 되어버렸다"고 밝혔다.
또 "저는 조금 더 시간이 많은 준비를 많이할 수 있는 영화 작업만 하다보니, TV에서 연기를 잘하는 자체가 얼마나 대단한건지 체험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19년 동안 한국 브라운관에서 볼 수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김윤진은 "활동 하면서 드라마 제의는 꾸준히 받았다. 그런데 미국 활동을 하다보니, 10여년이 넘게 출연 못 하는 상황이 더욱 많았다. 미니시리즈를 하려면 4개월이 드는데, 제게 그 정도의 시간이 없었다. 영화는 2~3개월 안에 제 스케줄에 맞춰주는 상황이 된다면 출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에도 미국 연극 무대가 예정돼 있고, 현지 드라마 출연도 타진하는 상황이었다. 그는 "'미스 마' 대본을 앍고 확 하고 반했다"며 "모든 걸 고사하고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1996년 MBC '화려한 휴가'로 데뷔한 김윤진은 드라마 '예감'(1997), '유정'(1999), 영화 '쉬리', '밀애' 등을 통해 입지를 굳혔다. 이후 ABC에서 방영된 드라마 '로스트', '미스트리스'를 통해 미국활동에 주력해왔다.
할리우드 활동 기간에 영화 '6월의 일기', '세븐 데이즈', '하모니', 국제시장', '시간위의 집' 등 영화에는 이따금 출연해왔지만 드라마 출연은 전무했던 상황에서 SBS '미스 마' 출연 결정에 드라마 방영 전부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스 마, 복수의 여신'은 추리 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 중 '미스 마플'의 이야기를 모아 드라마화한 작품이다. 딸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절망에 빠져있던 한 여자가 딸을 죽인 진범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주변의 사건까지 해결하는 이야기로 인간 본성을 돌아보게 만드는 휴머니즘 가득한 추리극이다.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후속으로 오는 10월 6일 토요일 밤 9시 5분 첫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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