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윤진이 미국 활동 중 챙겨봤던 인상적인 한국 드라마를 꼽았다.
17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미스 마, 복수의 여신'으로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배우 김윤진을 만났다.
1996년 MBC '화려한 휴가'로 데뷔한 김윤진은 드라마 '예감'(1997), '유정'(1999), 영화 '쉬리', '밀애' 등을 통해 입지를 굳혔다. 이후 ABC에서 방영된 드라마 '로스트', '미스트리스'를 통해 미국활동에 주력해왔다.
할리우드 활동 기간에 영화 '6월의 일기', '세븐 데이즈', '하모니', 국제시장', '시간위의 집' 등 영화에는 이따금 출연해왔지만 드라마 출연작은 19년 동안 전무했던 상황.
과거 드라마 출연작 중 주연이 없었다는 평가에 "그때는 신인이었기에 캐스팅이 안됐었다"며 웃었다.
그는 미국 드라마에서 배우로 활동해왔지만, 한국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비밀의 숲' 재밌게 봤고, '나의 아저씨'는 회마다 깜짝 놀라면서 봤던 최고의 힐링 드라마다. 어른이란 저렇게 되어야지, 어떻게 행동해야지 하는 연출도 너무 좋았다. '또 오해영'과 같은 작가라는게 믿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미스 마' 촬영 때문에 '라이프', '미스터 션샤인'은 아직 못 봤다. 저는 드라마를 연속적으로 몰아서 보는 편이다. LA에선 쉬는 날 한국 드라마를 보다가, 내 대본 외워야 하는데 끊기 힘들 정도로 우리 나라 드라마가 참 재밌고, 잘 만든다"고 칭찬했다.
'미스 마'가 방영되는 SBS에서도 명작을 꼽아달라고 하자 "'시크릿 가든', '별에서 온 그대'는 한 시간이 뚝딱 가는 작품"이라면서도 "SBS하면 '모래시계' 아닌가요. 저는 옛날 사람"이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미스 마, 복수의 여신'은 추리 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 중 '미스 마플'의 이야기를 모아 드라마화한 작품이다. 딸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절망에 빠져있던 한 여자가 딸을 죽인 진범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주변의 사건까지 해결하는 이야기로 인간 본성을 돌아보게 만드는 휴머니즘 가득한 추리극이다.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후속으로 오는 10월 6일 토요일 밤 9시 5분 첫 방송된다.
ㄹ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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