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 달나라 관광객에 일본 40대 억만장자 선정

입력 2018-09-18 14:15   수정 2018-10-17 00:30



민간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가 최초의 민간 달 여행객으로 일본의 40대 억만장자가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A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 창립자이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스페이스X 본사에서 빅 팰콘 로켓(BFR)을 타고 민간인 최초로 달 여행을 하게 될 인물은 일본인 '마에자와 유사쿠'라고 발표했다.

올해 42세의 마에자와 유사쿠는 일본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 조조타운 설립자이자 유명 미술품 컬렉터다. 30억달러(약 3조4000억원)의 자산가로 일본에서 18번째 부자로 알려졌다.

마에자와는 "나는 달에 가기로 결정했다"면서 자신의 달 여행에 전 세계에서 6~8명의 예술가, 건축가, 디자이너와 다른 창의적인 사람들을 초대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머스크는 마에자와가 이번 여행을 위해 많은 돈을 지불했다면서도 정확한 액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머스크는 이날 "이 여행은 4∼5일이 걸릴 것"이라면서 개발 중인 118m 크기의 차세대 초대형 재사용 우주선 BFR의 이미지와 사양을 공개하기도 했다. 마에자와 유사쿠를 태운 이번 달 여행은 오는 2023년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자사 트위터에 “우리 BFR(빅 팰컨 로켓·스페이스X의 차세대 우주선)을 타고 달 주변을 여행할 민간인 탑승자와 서명했다. 모두가 꿈꿔 온 우주여행을 가능하게 할 중요한 전진”이라면서 “누가 날아갈지 월요일에 찾아보라”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주인공이 누구냐는 질문에 머스크는 트위터에 일본 국기 이모티콘을 올렸으며 일각에서는 일본 IT기업 소프트뱅크의 손 마사요시, 손정의 회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스페이스X’가 개발한 '크루 드래곤' 우주선 탑승객들은 전용 의자에 앉아 4개의 창문을 통해 지구, 달, 은하계를 바라볼 수 있다. 4개의 좌석은 최상급 탄소섬유와 고급 승용차 내부 소재로 사용되는 알칸타라 인조가죽으로 만들어졌다. 굵은 프레임이 시트를 지탱하고 있어 로켓 발사 시 이탈하거나 충격을 받지 않는다. 이 로켓을 타고 올라갈 때 탑승객이 받는 중력가속도는 놀이동산의 놀이기구와 같은 수준이라고 한다.

스페이스X가 민간 달 여행객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1972년 이후 거의 반세기 만에 인류가 달에 도달하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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