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최용해 등 北 수뇌부 총출동

입력 2018-09-18 17:43  

평양 남북정상회담
순안공항 파격 의전

순안공항에 집결한 北 핵심인사

軍서열 1위 김수길·3위 노광철
문 대통령에게 거수경례



[ 이미아 기자 ]
‘2018 평양 남북한 정상회담’을 위해 한국 대통령으로서 세 번째로 방북한 문재인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해 18일 평양 순안공항에 북한 지도부 핵심 인사들이 대거 출동했다.

이날 생중계된 공식 환영식 화면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최용해 노동당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 이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이용호 외무상,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능오 평양시 노동당 위원장, 이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차희림 평양시 인민위원장 등이 문 대통령을 영접하기 위해 미리 활주로 레드카펫 앞에 도열한 모습이 포착됐다.

김영철 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이설주 부부를 수행하며 모습을 드러냈다. ‘김정은의 그림자’로 통하는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도 김정은 부부를 따랐다.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은 문 대통령이 도착하기 전부터 행사장에 나와 현장 이곳저곳을 살피며 행사를 준비했다.

이날 문 대통령을 영접한 북한 인사들은 당·정·군의 최고위급이자 대외정책 총책임자들이다. 특히 최근 남북 관계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인물들이 대거 모습을 보였다. 김영남은 북한 헌법상 행정수반으로서 대외 정책을 총괄한다. 최용해는 지난 4·27 남북 정상회담 당시엔 북측 수행원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날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카운터파트를 맡고 있는 김영철, 북한 외교브레인인 이수용과 이용호, 남북 간 공식 채널 대표인 이선권 등이 영접 인사로 모두 나왔다.

김수길은 북한 군부 서열 1위고, 우리의 국방부 장관 격인 노광철은 군부 서열 3위다. 군복을 입고 서 있던 김수길과 노광철은 문 대통령에게 거수경례했다.

평양공동취재단/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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