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칼럼] '4차 산업혁명 인재' 육성, ICT 기업 역량 활용해야

입력 2018-09-1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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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AI 분야 인재 절대 부족
글로벌 ICT 기업과 산학협력 강화
일자리 창출 선순환 생태계 조성을

윤정원 < 아마존웹서비스 코리아 공공부문 대표 >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도 달라지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이 정보통신기술(ICT)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어 ICT 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도 요구되고 있다.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기술 영역에서 융합·창조형 인재 양성에 대한 필요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은 4차 산업혁명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 기술로, 관련 인력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크게 늘고 있다.

최근 한 포럼에서 발표된 ‘미래의 직업’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ICT업계 비즈니스 모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며 변화를 주도하는 것은 모바일 인터넷과 클라우드 기술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클라우드 플랫폼과 관련 기술에 기반한 데이터 처리 및 분석 전문인력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올해만 1만5000명의 관련 인력이 더 필요하다고 발표했고, 일본 경제산업성도 2020년까지 5만 명의 인력을 수급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세계 기업들은 고용 인력의 65%를 재교육시키고 있는데, 이 변화를 주도하는 기술로 60%가 클라우드와 빅데이터를 꼽았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2019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세계기능올림픽 종목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미국, 영국 등은 ICT 교육을 확대하며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부터 코딩 교육을 확대하면서 4차 산업혁명형 인재 양성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또 정부는 올해 240억원을 투자해 AI,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8대 핵심 분야의 전문인력을 배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클라우드와 AI를 포함한 ICT 분야에서 향후 5년간 국내의 전문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 연구기관인 파이터치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국내 인력이 전체 노동자의 21.6%에 불과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절반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산학협력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글로벌 ICT 기업들은 대학에 맞춤형 전공 학과 신설, 공동 프로젝트 수행 등 산학협력으로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회사도 국내외 1500여 교육기관과 협력해 맞춤형 클라우드 교육과 자격증 과정을 제공하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에듀케이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6년 영국 QS 세계대학순위 10위권 컴퓨터공학 및 정보시스템 관련 학과 모두가 AWS 에듀케이트 프로그램에 가입해 학생 및 연구자의 클라우드 활용과 숙련도를 높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노던버지니아커뮤니티컬리지(NOVA)와 연계해 클라우드 학위 과정(2년제 63학점)을 개설하기도 했다.

이 같은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는 융합적 사고와 ICT 기술력을 토대로 미래 사회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ICT 기업들이 추진하는 인재 양성 노력은 각국 정부나 교육기관의 인재 육성 정책과 그 맥을 같이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교육기관들이 글로벌 ICT 기업의 역량을 적극 활용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를 배출하고, 기업은 실력 있는 인재를 고용하며, 청년들은 원하는 일자리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생태계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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