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사, 작년 국내서 2710억 들여 1631건 임상

입력 2018-09-19 14:54  

KRPIA, 2017년 국내 R&D 투자 현황 조사결과 발표
글로벌 제약사 28곳의 R&D 투자비 5.9%, R&D 고용 10.4% 증가
총 임상건수 20% 늘어난 1631건...한국 비중 3.51%로 세계 8위→6위
전체 임상 중 암질환이 47%, 희귀질환도 17%로 급증





지난해 다국적 제약사들이 국내 임상연구에 투자한 2710억원을들여 1631건의 임상을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이하 KRPIA, 회장 아비 벤쇼산)는 28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7년 국내 R&D 투자 현황’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제약사 28곳이 임상연구에 투자한 R&D 총 비용은 2016년 2558억원에서 2017년 2710억원으로 5.9% 늘었다. R&D 인력은 2016년 총 1386명 고용에서 2017년 1530명으로 고용도 10.4% 증가했다.

협회는 "국내 투자 비용은 전세계 제약사의 2016년 대비 2017년 R&D 비용 증가율인 3.4%를 상회한 결과"라며 "글로벌 제약사들이 우리나라의 고급 연구 인력 고용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제약사 28곳에서 2017년에 수행한 임상연구 건수는 총 1631건으로, 2016년 1354건 대비 20.5% 증가했다. 전세계 임상연구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0.10%포인트 증가한 3.51%로 세계 8위에서 6위로 두 단계 상승했다.

임상연구용 의약품 비용도 2016년 1060억원에서 2017년 1291억원으로 21.7% 증가했다. 임상연구를 위해 국내 환자에게 무상으로 의약품을 지원함으로써 새로운 치료기회를 부여했다는 게 협회 측의 설명이다.

이번 28개 글로벌 제약사에서 진행한 전체 임상연구 중 2017년 암질환 임상연구 건수와 희귀질환 임상연구 건수는 각각 771건, 274건으로, 2016년의 각각 507건, 79건 대비 늘었다. 특히 희귀질환 임상연구 건 수는 2016년 79건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전체 임상연구 건 수 중 암질환 임상연구와 희귀질환 임상연구가 차지하는 비율도 2017년에 각각 47%, 17%로, 2016년의 각각 39%, 6% 대비 늘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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