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볼보트럭코리아 사장 "더 빨리, 완벽하게 수리… 서비스 제일주의가 볼보트럭 1위 비결"

입력 2018-09-19 16:31  

오토 오피니언

오토 CEO

올 8월까지 1220대 판매
수입 상용차시장 독보적 1위

서비스센터 부품공급률 96%
당일 수리 마치고 출고 원칙



[ 박종관 기자 ] “‘서비스 제일주의’, 볼보트럭이 1위 자리를 지키는 비결입니다.”

스웨덴 상용차 브랜드 볼보트럭을 들여와 국내에 파는 김영재 볼보트럭코리아 사장(사진)은 1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상용차 고객들은 차가 고장 나면 당장 하루 일당을 날리게 된다. 조금이라도 빨리, 또 완벽하게 차를 고쳐주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자 의무”라며 이같이 말했다.

볼보트럭코리아는 국내 수입 상용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이 회사는 1220대를 팔아 수입 상용차 시장 점유율 39.4%를 기록했다. 2위인 만트럭과의 격차도 크게 벌렸다. 김 사장은 “볼보트럭은 잔고장이 없고 연비가 좋은 기본에 충실한 차”라며 “상용차 고객들이 볼보트럭을 찾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스웨덴 볼보트럭 본사에도 중요한 시장이다. 지난해 한국 시장은 볼보트럭이 판매되고 있는 세계 140개 국가 중 열두 번째로 높은 판매량을 올린 곳이다. 한국 시장이 중요한 이유는 높은 판매량 때문만은 아니다. 김 사장은 “한국의 상용차 고객들은 차에 대해 수준급 전문가”라며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에게 인정받은 차량은 세계 어디서든 통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한국 시장이 볼보트럭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김 사장이 올해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부분은 ‘안전’과 ‘고객 서비스’다. 그는 “상용차와 안전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라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안전에 더 신경 쓰겠다”고 강조했다. 볼보트럭코리아는 올 1월부터 출시한 대형 트럭에 긴급제동장치와 차로이탈경고장치를 기본 사양으로 넣어 판매하고 있다. 일정 부분 수익을 포기해서라도 안전은 강화하고 가격 인상폭을 낮추겠다는 게 김 사장의 방침이다.

서비스센터를 늘리고 서비스 품질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는 것도 그가 올해 세운 목표 중 하나다. 볼보트럭코리아는 지난달 24일 광양에 서비스센터를 새로 열었다. 올 연말께 천안에 서비스센터를 하나 더 늘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수입 상용차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30개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김 사장은 “서비스센터 숫자도 중요하지만 서비스 품질은 더 중요한 문제”라며 “볼보트럭코리아 서비스센터의 부품 공급률은 96%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품 공급률을 매주 단위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서비스센터에 들어온 차량은 ‘당일 수리를 마쳐 출고한다’는 원칙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볼보트럭코리아는 낮시간 생업에 종사하는 고객을 위해 야간 정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김 사장은 전기트럭 등 친환경 상용차를 국내에 들여오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상용차를 파는 사람으로서 환경오염에 사회적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스웨덴 본사와 협의를 거쳐 이른 시일 안에 전기트럭과 액화천연가스(LNG) 트럭 등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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