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3편이 동시에 개봉한 추석 극장가 흥행 대전에서 '안시성'이 먼저 승기를 잡았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안시성'은 전날 12만2천782명(매출액 점유율 27.7%)을 불러들이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조승우·지성 주연 '명당'은 10만8천763명(점유율 24.7%)의 선택을 받아 2위에 올랐다.
3위는 전날 개봉한 공포영화 '더 넌'으로 9만8천493명이 관람했다.
손예진과 현빈이 호흡을 맞춘 '협상'은 8만1천2명을 동원해 4위로 출발했다.
'안시성'은 고구려 장군 양만춘이 당 태종이 이끄는 수십만 대군을 물리친 전투를 영화화한 작품. 제작비 200억 원이 투입된 액션 블록버스터다.
주연배우 조인성은 안시성을 지키는 성주 양만춘 역을 맡았다. 양만춘은 안시성민들과 그들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수십만 대군과 맞서는 리더로 조인성은 이성과 감성적인 면을 동시에 갖춘 섹시한 리더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조인성은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양만춘 장군은 기록이 적은데, 그래서 더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과 명당을 이용해 운명을 바꾸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조승우는 지관 박재상 역을 맡아 극의 시작하고 마무리한다.
조승우는 '명당'속 박재상 역할에 대해 "시나리오를 봤을 때부터 박재상이 전면에 부각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었다"면서 "심리적으로 소용돌이치지만 외적으로는 정적인 부분이 있다. 그런데 박재상이란 인물이 없으면 장동 김씨 일가와 흥선이라는 두 축을 받칠수가 없다. 그것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다"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7시 현재 실시간 예매율은 '안시성'(33.7%), '명당'(27.4%), '협상'(14.1%)이 나란히 1∼3위를 기록 중이다. '안시성'이 이대로 승기를 완전히 굳힐지, '명당'과 '협상'이 치고 올라갈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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