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남북관계 개선 계기로 대륙까지 뻗어나가는 '물류심장' 부산 만들것"

입력 2018-09-20 17:46  

2018 부산-한경 WEEK
부산 오셔노미 포럼

오거돈 부산시장 환영사



[ 임락근 기자 ] “남북한 관계 개선을 동력 삼아 부산을 대륙까지 뻗어가는 세계 최고 물류 허브로 키우겠습니다.”

오거돈 부산시장(사진)은 20일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오셔노미 포럼 2018’에 앞서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부산이 해상 물류의 중심지에 그치지 말고 대륙으로 뻗어나가는 거점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은 해양과 대륙을 연결하는 지점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태평양으로 향하는 해양 심장으로서만 역할이 한정돼 북쪽으로 갈 수 없는 섬과 같았다”며 “이번 평양 정상회담을 계기로 대륙으로 향하는 육로와 해로가 열리고 있는 만큼 부산도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남북 관계 개선과 함께 정부가 부산에 무게를 실어줄 것이라는 기대도 내비쳤다. 오 시장은 “지난봄 대통령께서 ‘신북방·신남방정책의 성공 여부는 부산항의 혁신에 달려 있다. 부산을 세계 최고의 물류 허브로 만들자’고 말씀하셨다”며 “부산은 남북 종단철도의 기·종점이자 환동해권과 환서해권의 접점지대에 자리해 가장 큰 혜택과 발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과 공동어로 구역을 설정해 대형 어선들이 북한 수역에서 어로작업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업계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물류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과 해양산업 인프라 확충을 과제로 꼽았다. 오 시장은 “신남방·신북방정책 추진에 발맞춘 남북 경제협력 사업으로서 새로운 금융중심지 10년의 구상, 더 나아가 중국의 동북 3성과의 금융협력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항만, 철도, 공항을 잇는 복합물류체계를 완성하고 해양금융, 해사법률 등 해양지식서비스산업 육성 등에 힘쓰고 있다”며 “수산식품 클러스터, 크루즈 마리나 등 고부가가치 해양산업 육성을 통한 체질 개선도 부산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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