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제 3차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해 20일 자연산 '송이버섯' 2톤을 우리 측에 선물로 보냈다.
20일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서울 동대문 DDP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북에 머무는 시점에 김정은 위원장의 선물이 오늘 오전 5시 30분 성남 서울공항에 먼저 도착했다"고 전했다.
윤 수석은 "송이버섯 2톤은 아직까지 이산의 한을 풀지 못한 미상봉 이산가족에 보내드릴 계획이다. 고령자를 우선하여 4000여 명을 선정했고 각각 500g씩을 추석 전에 받아 볼 것"이라고 밝혔다.
송이버섯은 정상회담 때마다 북한의 단골 선물이었다. 앞선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에게 송이버섯을 선물한 바 있다.
2000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북쪽에 진돗개 2마리와 텔레비전 등을 선물했다. 북쪽은 풍산개 두 마리와 자연산 송이버섯을 남쪽에 전달했다. 또 같은해 추석에는 특별기편으로 송이버섯 3t을 남쪽에 보냈다. 2007년 정상회담 때에도 김 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함경북도 칠보산에서 난 자연산 송이버섯 4t을 선물했다. 총 500상자 규모였다.
한편 남쪽은 홍삼 등을 선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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