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21일 추석 연휴 물가안정, 교통, 재난예방, 응급의료, 급수 등 10개 분야의 세부대책을 수립하고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우선 귀성객들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대중교통 수단을 증편한다. 고속버스와 여객선은 운행횟수를 늘려 평상시보다 2배 이상의 인원을 수송할 계획이다. 시외버스도 증차해 혼잡을 줄인다. 인천도시철도 1, 2호선은 24~25일 이틀간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연장운행 한다. 또 추석 전날인 23일부터 다음날인 25일에는 문학, 원적산, 만월산 3곳 민자터널의 통행료가 면제된다.
성묘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인천가족공원 부근은 추석 당일 차량 진입을 통제한다. 아침 8시부터 저녁 5시까지 2분 간격으로 동암초-가족공원 간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성묘객들을 위해 인근 제일고등학교는 22~26일, 동암초등학교 운동장은 추석 당일 임시주차장으로 개방된다.
전통시장의 이용 편의를 위해 이달 13일부터 10월 7일까지 주차공간이 부족한 종합어시장, 신포시장, 옥련시장 등 25개 전통시장 주변 도로의 주정차를 허용한다.
인천시내 21개의 응급의료기관은 연휴동안 24시간 비상 진료를 한다. 시내 1800여개의 병·의원과 760여 개의 휴일지킴이 약국이 연휴기간 중 지정 일자에 문을 연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 및 누수 등 생활민원을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24시간 기동복구반’을 상시 대기시키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물가안정을 위해 농축수산물 등 추석 성수품, 생필품 등 32개 품목의 수급상황과 가격동향도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들을 위해 하늘길 운영에도 각종 대책이 마련됐다.
인천공항공사는 추석 연휴 특별 교통대책 기간인 9월 21일부터 26일까지 6일간 총 118만3237 명의 여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기간 하루 평균 여객은 작년 추석연휴 18만7623명 대비 약 5.1% 증가한 19만7206명으로 예상된다.
공사는 추석 특별 교통대책 기간 중 약 400 명의 특별근무인원을 현장에 배치하는 등 공항운영 전 분야에 걸쳐 혼잡 완화 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우선 출국장 혼잡 완화를 위해 출국장 운영시간이 탄력적으로 조정된다. 제1여객터미널 5번 출국장이 오전6시에 개장하고, 1터미널 4번 출국장과 2터미널 2번 출국장은 24시간 운영한다.
또 셀프체크인과 셀프백드롭 등 스마트 서비스 안내 인력을 추가로 배치해 여객들의 빠른 출국수속을 돕는다. 스마트 서비스는 여객 스스로 탑승권을 발권하고 수하물을 부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인천공항은 셀프체크인 기기 282대(1터미널 108대, 2터미널 174대), 셀프백드롭 기기 62대(1터미널 14대, 2터미널 48대)를 운영 중이다.
여객편의를 위해 교통서비스도 강화된다. 공사는 상시 운영중인 기존 3만2707 면 규모의 주차장에 총 8477 면의 임시주차장을 추가로 확보한다. 연휴기간 총 4만1184 면에 달하는 주차 공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공항철도는 혼잡시간대에 맞춰 하루 10편 가량 증편 되고 심야 연장운행도 실시한다.
장기주차장 등 CCTV 사각지대에 대해 심야시간 순찰을 강화하고 공항경찰단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여성 등 여객 안전을 24시간 지키는 대책도 추진된다.
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스마트 서비스를 충분히 활용하면 보다 편리하고 쾌적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섬이 많은 인천지역의 바닷길도 각종 수송대책이 마련되고 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추석연휴를 맞아 여행객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9월 21일부터 9월 26일까지 6일 동안 추석연휴 연안여객선 특별수송대책을 실시한다.
올해 추석연휴기간은 작년 대비 5일이 줄어 인천지역의 연안여객선 이용객은 작년 같은 기간 보다 21% 감소한 5만 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평일 평균보다는 5038명(165%)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존 여객선의 운항횟수를 평시 기준 292회에서 428회로 136회 증회하는 등 수송능력을 32% 확대한다.
이종호 인천해수청 선원해사안전과장은 “귀성객은 승선한 후 안전한 여행을 위해 구명조끼 착용법, 비상시 대피요령 등을 먼저 숙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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