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극장가를 접수할 영화는 누가 될 것인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광해'를 비롯해 '관상', '사도', '범죄도시' 등 추석 시즌은 방학 못지 않는 극장가 대목으로 꼽힌다. 올해엔 지난 19일 한국 영화와 외화가 4편이 동시에 개봉하면서 벌써부터 경쟁이 치열하다. 여기에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는 26일 마동석, 김영광 주연 '원더풀 고스트'가 첫 선을 보이고, 고전 '보디가드'가 재개봉되면서 더욱 격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 극장에선 블록버스터지, '안시성'
'안시성'은 고구려 5000명의 군사와 당나라 20만 대군의 88일간의 전투를 담은 작품. 순 제작비만 185억 원, 마케팅 비용까지 합하면 220억 원이 투입된 대작이다. 총 4번의 전투 장면은 지금껏 한국 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볼거리를 연출한다.
※한줄평: 잘 때려부수는 거 하나로 모든 게 용서되는 영화.
◆ 풍수지리로 나라의 운명을 바꾼다, '명당'
'명당'은 2013년 추석 시즌에 개봉해 910만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 '관상'의 주피터 필름이 제작한 작품. '관상', '궁합'의 뒤를 잇는 역학 3부작의 최종판이다. 믿고 보는 배우 조승우, 지성이 각가 천재지관 박재상, 흥선 역을 맡아 묏자리를 이용해 왕권을 위협하는 장동 김씨 일가와 맞붙는다.
※ 한줄평: 명절 때 묏자리, 조상님 얘기 나올 때 같이 보면 좋을 듯.
◆ 피말리는 긴장감을 느끼고 싶다면, '협상'
악랄한 무기 밀매 업자가 무고한 기자와 경찰을 납치했다. 이 극악 무도한 인질범은 인질극을 벌이는 이유도, 목적도 밝히지 않은채 광기 어린 살인을 벌인다. 영화 '협상'의 주요 스토리다. 모니터를 사이에 두고 협상가와 인질범이 벌이는 기 싸움이 긴장감있게 그려졌다는 평이다.
※ 한줄평: 사극들 사이에 낀 현대극인줄 알았는데 의외의 가족애까지.
◆ 명절의 공포?, '더 넌'
최근 10년간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공포영화로 꼽히는 '컨저링' 시리즈의 외전. 루마니아 한 수녀원에서 벌어진 젊은 수녀 자살 사건, 그를 둘러싼 비밀이 오싹하게 그려진다. 연출자인 코린 하디 감독이 "한국 영화 광팬"이라고 밝힌 만큼 한국 공포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장면들도 등장한다.
※ 한줄평: 부모님 손 잡고 함께 고함지르기 싫다면, 부부끼리 관람을 추천합니다.
◆ 장르가 마동석, '원더풀 고스트'
지난해 '범죄도시'로 추석 극장가를 점령했던 마동석이 이번엔 따뜻한 가족 영화로 돌아왔다. 딸 외에 남 일엔 하도 관심이 없는 유도관장 장수(마동석 분)가 정의로운 유령 태진(김영광 분)을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유쾌하고 따뜻하게 담았다.
※ 한줄평: 마동석은 웃기고 김영광은 훈훈하고.
◆ 잊지못할 명작, '보디가드'
OST로 더 유명한 영화 '보디가드'는 26년만에 다시 스크린에서 선보여진다. 지금은 우리 곁을 떠났지만 여전히 사랑받는 휘트니 휴스턴의 아름다웠던 모습과 미중년이된 케빈 코스트너의 모습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한줄평: 이보다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영화가 있을까.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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