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2일 "남북관계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실 있고 지속가능한 발전의 단계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서울에서 열린 '2018 고하노라' 축제 축사에서 지난 18∼20일 평양에서 진행된 남북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고하노라' 행사는 조선시대 성균관 유생들이 임금에게 상소를 올리던 '유소'(儒疏)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조 장관은 "남과 북은 9월 평양공동선언에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약속을 담았다"며 "올해 세 번째 열린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는 결실의 가을을 맞았다"고 규정했다.
그는 이어 "금강산 상설 면회소를 조속히 복구하고 개소해 이산가족 상봉을 정례화, 상시화해 나가고자 한다"면서 "2월 평창올림픽과 8월 아시안게임의 남북단일팀이 이룬 성과도 계속 확대·발전시켜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동 번영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들도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호혜와 상생의 협력을 통해 우리의 경제 지평은 확장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조 장관은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남북이 비핵화를 위한 실천 조치에 처음으로 합의했다며 "미국과 국제사회도 이번 합의를 환영하고 있다.
주춤했던 북미 대화의 실마리가 풀리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를 향한 전진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낙관했다.
조 장관은 축사에서 한 참가자의 '보건의료 분야 남북협력' 관련 상소문을 언급하면서 "보건의료 분야 남북협력은 함께하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기본 토대"라며 "일회적이고 일방적인 구호성 지원을 넘어 지속가능한 협력의 체계를 만들어 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평양공동선언) 합의를 바탕으로 정부는 '한반도 건강 공동체'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학생들의 소중한 제안도 잘 참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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