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하이트 챔프 서희경, 마이크 잡고 친정 나들이

입력 2018-09-25 20:18   수정 2018-09-26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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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자 서희경
4일부터 열리는 대회 해설자로 나서
"그린에서 착시 현상 유의해야" 조언




200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자 서희경(32)이 이번엔 마이크를 잡고 대회장을 찾는다.

서희경은 오는 4일부터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GC(파72)에서 열리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중계해설을 맡게 됐다. 서희경은 “은퇴 후 골프를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렇게 해설로 팬들을 만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했다.

서희경은 2006년 KLPGA투어에 데뷔해 2008년 첫 우승을 포함해 그해에만 6승을 거뒀다. 이듬해에는 5승을 추가하며 투어 최고 스타로 등극했다. 2009년에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발판으로 상금왕과 다승왕 등 개인 타이틀을 휩쓸었다. 2013년 결혼과 출산으로 투어를 잠시 쉬었고 2015년 골프선수에서 아내와 엄마로서의 삶을 일찍 택했다.

서희경은 “미련이나 욕심이 있었다면 은퇴를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선수생활 동안 원 없이 다 쏟았고 지금은 아이들 키우는 게 재미있다. 남자 아이 셋이라 전투적인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으나 마음이 편하다”고 활짝 웃었다.

서희경은 수많은 우승 중에서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기억이 가장 인상깊다고 했다. 신인 때부터 출전했던 대회였고 주최 측이 자신의 스폰서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서희경은 “2009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신인 때부터 나와 나만 느끼는 부담감이 있었다”며 “지난해 해설할 때 당시의 기억이 또렷이 났다”고 회상했다.

서희경은 블루헤런GC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비결을 말하며 마음을 비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 4개 홀에서 욕심을 버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며 “코스 대부분의 그린에서 약간의 착시 현상이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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